지난 9월 26일~10월 14일까지 사실상 20대 국회 첫 국감은 종료됐다. 국감에서 재단 의혹 등이 주된 이슈로 부각됐고, 오는 20~21일 열리는 운영위 국감은 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나 우 수석 출석 여부가 달렸다. 청와대는 수차례 “관행에 따르겠다”며 민정수석 불출석 관행을 거론했다. 반면, 야권에선 과거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이 국감에 출석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불출석 관행이 근거 없다고 반박했다.
우 수석 의혹이 불거진 뒤 우 수석을 감찰하던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사임하고 특별감찰관실 자체가 와해되는 등 관련자 국감 자체가 불가능했다. 야권이 우 수석 출석에 당력을 집중하는 이유다.
여야는 끊임없이 우 수석 증인 채택을 두고 논의를 벌였지만, 끝까지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야당의 요구에 여당이 끝까지 반대하면서다. 청와대 입장에 따르면, 우 수석은 관행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대로 우 수석이 불참하면 국감 초기부터 우 수석 출석을 요구했던 야권은 강하게 반발할 수밖에 없다. 국감 내내 이어진 여야 대립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뒤이어 예정된 예산안 심사 등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안 수석은 막판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국감 출석이 예정돼 있다. 안 수석은 미르ㆍK스포츠재단 모금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유의미한 답변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재단 의혹에 연루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국감에 출석, “수사 중인 사안이라 말할 수 없다”는 답변만 수십차례 반복했다. 안 수석 역시 비슷한 답변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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