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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서 트집잡힌 검 수뇌부
“박지만과 통화한적 없느냐”

“김정주 부친으로부터 빌라구입”

야권 각종의혹 집중 질의

당사자들은 조목조목 반박

미르수사등 통해 반전 주목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야권의 집중적인 공격으로 검찰 수뇌부가 구설수에 오르면서 작지 않은 상처가 남은 모습이다.

당사자들이 직접 나서서 야당 의원에 조목조목 반박하며 의혹 제기 수준에서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침체된 분위기 쇄신을 위해 검찰이 주요 수사에서 반전을 노릴지 여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검찰은 국감 기간 동안 잠시 속도를 늦췄던 주요 수사를 다시 본궤도에 올리고 통상 업무에 들어갔다.

전날 국감에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수남 검찰총장을 향해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과 개인적으로 만나거나 ‘만난 적이 없다’고 하기로 통화한 적이 없느냐”고 추궁했다. 조 의원이 박 회장과 그의 측근이 지난해 김 총장 인사청문회 날 주고 받은 메시지를 공개하자 김 총장은 “저는 그분과 무슨 연락을 해서 만나는 관계가 아니며 저런 문자가 오간 이유는 제가 모른다”고 부인했다.

또 조 의원이 “김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때 굵은 동아줄인 줄 알고 박 회장의 줄을 잡았다가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이 터지고 박 대통령이 ‘국기 문란’으로 단정하는 것을 보고 줄을 바꿔 탄 것으로 저는 생각한다”고 주장하자, 김 총장은 “박 회장과는 4∼5년 전쯤 어느 식당에서 인사를 나눈 적이 있다”며 “그것도 만남이라면 만남이겠지만, 그쪽이 나를 어떻게 기억하는지 잘 모르겠다. 중앙지검장 시절 만난 것도 아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김주현 대검 차장검사 역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넥슨 창업주 김정주 전 NXC 회장의 아버지로부터 11억원대 빌라를 사들인 사실이 공개돼 곤혹을 치렀다. 여기에 진경준(구속기소) 전 검사장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하던 특임검사팀이 지난 7월 김 전 회장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나섰다가 이 빌라의 존재를 검찰이 알게 됐다는 과정도 드러나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이와 관련해 김 차장검사는 등기부등본과 거래계약서, 2곳의 부동산 중개인 관여, 매매대금 영수증, 대출통장 등을 직접 들어 보이며 “김 전 회장은 모르는 사람이고, 그의 아버지도 잔금을 치를때 한번 봤을 뿐 8%대 이윤을 지급하며 신용대출까지 받아 대금을 치렀다”며 “무슨 근거를 갖고 말씀하시는지 잘 모르겠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양대근ㆍ김현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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