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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인천역사 1㎡당 매출액 1만원…민자역사 ‘부익부 빈익부’ 심각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일부 민자역사의 운영실적이 처참할 정도로 낮아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원욱 의원(더불어민주당ㆍ경기 화성을)이 국토교통부의 전국 민자역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역별 민자역사의 ‘부익부 빈익빈’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동인천역사는 지난 2015년 매출액이 1억8000만원에 그쳤다. 면적(1㎡)당 매출액은 1만원으로 처참한 수준이었다. 영업적자는 18억2000만원에 달했다.

실적이 부진한 민자역사는 이외에도 많았다. 평택역사는 영업적자가 20억4000만원이었다. 안양역사와 의정부역사도 면적(1㎡)당 매출액이 20만원 수준에 그쳤다.

민자역사의 ‘부익부 빈익빈’ 심화되는 가운데 동인천역사의 면적(1㎡)당 매출액은 1만원에 불과했다. 주거환경과 상권 등으로 고려한 종합적인 계획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사진=헤럴드경제DB]

반면 대기업이 운영하는 민자역사는 ‘노다지’ 수준이었다. 롯데역사가 운영하는 영등포역사가 대표적이다. 영등포역사는 매출액 6126억원에 영업이익 544억원(1㎡당 4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역사가 운영하는 서울역사는 매출액 625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을 기록했다.

일부 민자역사의 부진은 잘못된 분석과 예측에 따른 추진 탓이다. 이후 달라진 상황에 대한 안일한 대처도 원인으로 꼽힌다. 동인천역사는 주안에서 구월동으로 활성화 지역이 옮겨지면서 지역민에게 외면받은 지 20년이 지났다. 신촌역사도 옛 교외선 역사가 있을 때부터 ‘신촌’이라는 이름에 맞지 않게 소외된 지역에 있었다.

이원욱 의원은 “계획 없는 민자역사의 운영은 넓게 보면 지역 발전에도 커다란 악영향을 미친다”며 “일부 ‘흉물’ 수준으로 부진한 민자역사는 주변 주거환경과 상권 등을 고려한 종합적인 계획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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