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연주회를 앞두고 부산에서 택시를 타고가다 숨진채로 발견돼,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는 이른바 ‘천재’로 불리는 영재였다.
권씨는 2004년 덴마크 칼 닐센 바이올린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했고, 이듬해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6위 입상 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를 거쳐 모스크바 중앙음악학교와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 수학했으며 모스크바 방송 교향악단,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공연활동과 동시에 후배 양성에도 힘썼다. 서울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교수로 활동하면서 연주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권씨는 12일 0시 30분께 해운대구에 있는 한 호텔 앞에 도착한 택시에서 숨진것으로 전해졌다.
택시 운전기사는 “손님이 광안대교를 지날 때 의식이 있었고 이후 잠을 자는 것처럼 보였는데 호텔에 도착했을 때 숨을 쉬지 않았다”며 “호텔 직원이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깨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경찰은 권씨의 소지품에서 부정맥과 관련된 약을 발견했으나 정확한 사인을 가리고자 부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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