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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文 때리기·개헌론’ 열올리는 이유가…
여당인 새누리당이 연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청와대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개헌론도 잇따라 부각시키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유엔대표부 국정감사를 통해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의 대권행보에 공세를 폈던 야당에 대한 응수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재인 때리기’와 ‘개헌론 군불때기’가 차기 대권을 겨냥한 여당의 ‘투 트랙’이라는 얘기다.

중심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있다. 정 원내대표는 잇따라 문 전 대표를 비판했다. 문 전 대표가 “대선에 못 이기면 아마 내가 제일 먼저 (한강에) 빠져야할 지도 모르겠다”고 한 발언(10일)을 두고 정 원내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 전 대표는 천주교 신자라 들었다, 천주교에서 자살은 손꼽히는 죄악”이라고 했다. 원유철 전 원내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ㆍ추미애 두 전ㆍ현직 야당 대표는 대선 실패하면 한강에 빠지겠다는 오만한 ‘한강타령’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처럼 여당이 ‘국감 정국’임에도 ‘원외’인 문 전대표의 발언을 연일 문제삼아 주요 의제로 삼고 있는 것은 문 전 대표의 대권 행보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야당의 공세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지지도와 새누리당 지지율이 답보 및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총장의 지지율도 동반 하락하는 양상이라는 점도 여당이 문 전대표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이유로 풀이된다.

‘만류’에 가까운 청와대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최근 들어 ‘개헌론’을 부각시키는 것도 여권에서는 반 총장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유력 주자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분권형 대통령제’나 ‘이원집정부제’ 등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세력간의 연대나 대권주자별 이합집산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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