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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년만에 부활하는‘대한제국의 길’역사명소로…
서소문~정동 일대 2.5km구간

서울시, 보행길 명소화 가치 재조명


19세기 대한제국이 덕수궁과 정동길을 중심으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옛 국세청 별관부지 인근을 아울러 120년 만에 부활한다.

서울시는 대한제국이 선포됐던 119년 전(1897년) 그날인 12일, 역사재생ㆍ역사명소ㆍ역사보전 등을 담은 대한제국 부활 프로젝트 ‘정동, 그리고 대한제국13’을 발표했다.

정동 일대의 역사ㆍ문화를 점검해 종합재생하고 보행길을 통해 명소화하며 나아가 자원과 장소성을 보전해 공유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다.

우선 대한제국의 흔적을 되살려 서소문청사와 국세청 별관 부지를 새로운 거점공간을 중심으로 덕수궁, 옛 러시아 공사관, 배재학당, 정동교회 등 정동 일대 20여곳의 역사문화명소를 아우르는 2.5km 코스의 ‘대한제국의 길(Empire Trail)’을 조성한다.

19세기 말∼20세기 초 대한제국의 중심지였던 서울 정동이 역사탐방로 등을 갖추고 재조명된다. 서울시는 역사 재생ㆍ역사 명소ㆍ역사 보전 등 3대 전략으로 이뤄진 ‘정동, 그리고 대한제국 13’을 12일 발표했다. 정동 일대에는 역사탐방로 ‘대한제국의 길’이 만들어지고 옛 국세청 별관 자리에는 세종대로 역사문화 특화공간이 생긴다. 사진은 관련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그동안 접근성이 낮아 방치됐던 환구단(프레지던트호텔 옆)과 서울광장을 잇는 횡단보도가 개통돼 대한문에서 환구단에 이르는 최단경로 보행로가 조성된다.

옛 국세청 별관부지는 2018년 6월 ‘세종대로 역사문화 특화공간’(연면적 2899㎡)으로 거듭난다. 지상은 덕수궁, 성공회성당 등 주변시설과 조화를 이루는 역사문화광장이 조성된다. 지하에는 서울도시건축박물관이 들어서고 지하보행로를 통해 시청역, 시민청과 바로 연결된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이날 착공식을 연다.

서울시는 ‘대한제국의 길’을 대한제국 국장을 활용한 바닥돌 표시를 따라 걸으며 정동의 대표 역사문화유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 연 400만 명 이상이 찾는 미국 보스턴의 프리덤트레일(Freedom Trail) 같은 대표적인 역사탐방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역대 임금의 초상화를 모신 곳이자 궁궐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전각이지만 조선총독부에 의해 해체됐던 덕수궁 선원전 복원사업과 대한제국의 탄생을 알린 환구단 정비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시는 추진 주체인 문화재청, 중구청과 연계해 지원하기로 했다.

박원순 시장은 “그동안 잊혔던 대한제국 역사의 재조명을 통해 정동의 활성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은 날”이라며 “대한제국의 역사를 돌아보고 국권회복과 국민권력시대를 향한 대한민국의 갈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강문규 기자/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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