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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묵의 ‘삼성’… 수요 사장단 회의, 스마트폰 주요 인사들 불참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삼성그룹 사장들이 ‘침묵’에 빠졌다. 수요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는 사장 수도 크게 줄었다. 갤럭시 노트7을 담당하는 스마트폰 부문(IM) 주요 인사들은 모두 회의에 불참했다. 회의에 참석한 사장들도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갤럭시노트7 소손 사태 여파가 삼성 그룹 전체로 번지는 형국이다.

12일 삼성 서초사옥 1층에는 오전 6시께부터 몰려든 취재진들로 북적였다. 평소 보이지 않던 영상 카메라도 모두 8대나 설치됐다. 사진 촬영 기자들 20여명과 펜기자 30여명이 갤럭시노트7 단종(11일) 이후 처음 열리는 수요 사장단 회의를 취재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사진설명=12일 오전 이른 시각부터 삼성 서초사옥 1층에 몰려든 취재진.]

그러나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신종균 IM(IT ·모바일)부문 사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치 않았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날 오전 6시께 출근했지만 취재진의 질의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는 권 부회장 외에 김현석, 김기남 등 삼성전자의 주요 사장들이 참석했다. 이윤태, 이인용, 윤용암 등 삼성그룹 계열 사장들도 참석했다.

회의 후 김현석 사장은 ‘갤럭시노트7 단종’ 관련 질의에 “제가 말씀 드릴 사안이 아니다”고 짧게 말했다. 대부분의 사장들도 취재진의 질의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이날 출근하는 삼성전자 직원들도 몰려든 취재진 풍경에 놀라 측면 회전문으로 돌아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평소 사장단회의에 참석하는 사장들 숫자보다 오늘은 눈에 띄게 줄었다. 평소엔 20여명이었다면 오늘은 10명 안팎이다”며 “주요 인사들도 아침회의에는 참석안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국가기술표준원의 판매 및 교환 ·사용 중지 권고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이동통신사와 협의해 갤럭시 노트7 제품의 판매와 교환을 중단하고, 13일부터 제품 교환과 환불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2일에는 갤럭시노트7 단종을 공식화했다.

한편 이날 회의 강연은 디스크 관련 저서 ‘백년 허리’의 저자 정선근 교수가 진행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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