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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노트7 단종 후폭풍]수세 몰린 국산폰 vs 챔피언 매치 나선 아이폰7과 픽셀폰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한국 스마트폰에는 최악 vs 미국 스마트폰에는 최상의 타이밍”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단종되면서 하반기 프리미엄폰 시장의 맹주가 사라진 가운데 국산폰들이 수세에 몰리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7과 구글의 픽셀폰 등 외산폰은 챔피언 매치를 벌이면서 반사효과를 톡톡히 챙길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시장에서 갤럭시노트7이 퇴장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 등 프리미엄폰 시장 점유율도 변화가 클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두달만에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대체폰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애플의 아이폰7플러스다. 이통사들은 오는 14일부터 아이폰7 시리즈를 예약판매하고, 21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노트7 대신 택할수 있는 폰으로 시기상 가장 유리한 고지를 장악했다는 평이다. 

아이폰7은 갤럭시노트7이 리콜사태에 시달리는 와중에 하반기 시장 영향력을 확대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알레로 지노 스탠더드앤푸어스(S&P) 애널리스트는 “리콜사태로 올 7~9월 아이폰 판매량은 1400만~1500만대 더 늘었을 것”이라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로 옮기는 비율이 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글도 수혜주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고수하는 소비자들에겐 구글이 내놓은 픽셀폰도 매력적인 대체폰이다. 픽셀폰은 구글이 만든 첫번째 폰이다. 픽셀폰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구글이 직접 제작했다. 운영체제(OS)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7.1이 탑재되는데 말그대로 순정 OS다. 픽셀폰은 미국,호주 등에 이달말부터 판매되며 국내에는 연내 입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국내에서도 픽셀폰으로 갈아타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 관측이다.   구글은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이후 스마트폰 채택률에서 레퍼런스폰인 ‘넥서스 6P’가 847% 증가해 반사이익을 톡톡히 챙긴 바 있다. 


사실상 혁신이 없다는 평가받는 아이폰7의 반등과 구글폰의 데뷔는 삼성전자의 위기 속에 이뤄지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 프리미엄폰 시장을 빈손으로 가야하는 처지다. 올 상반기 주력폰인 갤럭시S7 시리즈와 갤럭시A8 등으로 최대한 버티면서 내년 1분기까지 방어전을 펼쳐야하는 실정이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 브랜드는 충성도 높은 고객층이 많아 내년 상반기 내놓을 갤럭시S8 시리즈에 대한 대기수요가 많이 발생할 것”이라며 “갤럭시S7 등 구형모델과 갤럭시A8 등 중저가폰으로 구매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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