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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화장품 소비세 폐지…코스맥스·한국콜마 ‘好好’
일반 색조제품 과세 대상서 제외
中 내수매출 급증 ODM업체 수혜



중국이 올 10월부터 화장품에 부과하던 소비세를 폐지하면서, ODM(제조자개발생산)업체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최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중국은 1994년부터 화장품을 일종의 사치품으로 간주해 30%의 소비세를 부과해오다 경제 발전으로 일반화장품이 생필품으로 자리잡자 2006년 기초화장품(일반화장품)에 한해 소비세를 폐지했다.

이번 소비세 폐지는 색조화장품의 경우, 일반은 30%에서 0%로, 고급은 30%에서 15%로 낮아졌다. 기초화장품 중 고급은 30%에서 15%로 낮아졌다. 이렇게 되면, 중국인들의 화장품 소비가 늘어나는 한편 관세율이 비교적 높은 수입 색조화장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해외 소비가 국내 소비로 전환되면서 중국 현지 온라인 쇼핑몰과 코스맥스, 한국콜마 같은 화장품 ODM 업체들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 세계 ODM 업체 1위’인 코스맥스는 지난 2004년 중국에 첫 진출해 11년 연속 중국에서 매년 40% 가량 성장해왔다. 지난해 중국 매출 21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3000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코스맥스는 현재 중국에 상하이1공장(기초화장품, 연간 2억개 생산)과 광저우공장(기초와 색조, 4000만개) 등 총 2억40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생산규모가 총 5억개로 배 이상 확대된다.

2004년 설립된 상하이1공장에 이어 색조 전용인 상하이2공장(연간 2억개)이 내년 상반기 중 가동할 예정인데다 증설중인 광저우공장은 올 11월이면 생산규모가 1억개로 늘어나기때문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코스맥스는 중국 내수 브랜드가 전체의 80%에 육박해, 색조 전용 2공장이 완공되면 세계 1위 화장품 ODM 회사로 더욱 입지를 굳힐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2004년 업계 최초로 중국 시장에서 화장품을 처음 생산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글로벌 법인 부문 연결매출은 5333억원(개별 매출 5925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글로벌시장에서 9년 연속 20% 이상 성장해왔다. 지난해 코스맥스가 한국, 중국, 미국 등지에서 생산한 화장품 총 수량은 4억개 정도로, 전세계 인구 15명 중 1명은 코스맥스가 만든 화장품을 사용한 셈이다.

한국콜마도 중국에 생산설비를 대거 확장하고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

한국콜마의 중국 1공장인 북경콜마는 지난해 매출 370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약 200억원이다.

지난 2007년 설립한 북경콜마는 연간 1억200만개를 생산할 수 있으며, 2018년 완공을 앞둔 중국2공장인 강소성 무석콜마는 연간 4억개를 생산할 수 있다. 총 3000만불이 투자된 2공장이 완공될 2018년에는 한국콜마의 중국 생산능력이 5억200개로 대폭 확대된다. 북경콜마는 중국 북부지역을, 무석콜마는 남동부지역을 맡게 된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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