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바퀴산업이 가야할 방향은? 세종시 바퀴포럼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 기자]앞으로 바퀴산업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가?

‘행복도시 월드휠즈데이 컬쳐포럼’(World Wheel’s Day Culture Form)이 11일 오후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타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번 바퀴포럼에는 안수현 해찬솔지식발전원부원장의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 바퀴의 역사와 인문학적 가치’를 포함해 5명의 발제가 이뤄졌다.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미래, 미래 자동차산업을 주도할 인력육성방안, 자전거 중심의 행복도시 교통계획, 버스운행에 철도시스템을 도입한 BRT(간선 급행버스 체제)를 활용한 대중교통체계 개선방안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세계 바퀴의날 선포 1주년 기념을 겸해 열린 이번 바퀴포럼은 공동주최측인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건설청장 이 충재)이 추구하는 세종시 개발방향과도 정확하게 일치했다.

바퀴는 미디어학자인 마샬 맥루한의 표현대로라면 발의 확장이다. 미디어를 인간 정신과 육체의 확장이라고 본 맥루한은 “옷은 피부의 확장이고, 책은 눈의 확장이며, 바퀴는 발의 확장”이라 했다. 바퀴는 편리함(스피드)에 재미까지 제공한다. 이 재미는 인간이 자신을 표현하고 드러내는 수단으로 발전한다.

하지만 인라인 스케이트,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기차 등 바퀴산업의 양적 팽창은 바퀴혁명와 바퀴혁신을 필요로 하게 했다.

바퀴산업은 인간에게 편리함만을 준 게 아니라 자연파괴와 환경오염, 교통체증까지 아울러 줘 바퀴가 인간을 지배하는 전도현상마저 생기고 있다. 이날의 포럼은 바퀴산업이 이제는 자연을 보호하고 건강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함을 알렸다.

이는 환상형 도시구조를 기본으로 해 교통이 중앙으로 몰리는 단점을 제거한 세종시가 창조적 생태마을을 지향하고, 랜드마크급 건물들을 지어 ‘빌바오 효과’를 낳으려는 발상과도 잘 어울렸다.

개발이냐, 환경보존이냐의 양자 택일이 아닌 자연과 문명의 이기(바퀴산업)가 상생하고 공존하는 생태적 접근이 이뤄진 것이다.

특히 충남·대전·세종지역에는 자동차 관련 부품기업이 1천여개가 있고, 서산시 대산 국제항에는 자동차 수출 전용부두가 신설됐으며 대전에는 코레일이 있어 자동차 산업과 철도산업 등 바퀴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이날 바퀴포럼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인 바퀴의 역사와 ‘소통과 교류의 도구’인 바퀴의 인문학적인 가치 뿐 아니라, ‘인류의 미래 먹거리 산업’인 친환경 전기차와 무인자율주행차에 대한 최신 정보와 비전까지 제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w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