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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갤노트7’ 쇼크에 ‘찌릿’…하락세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장 초반 하락세다.

12일 오전 9시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98% 내린 149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49만5000원에 장을 시작한 뒤 장중 149만4000원까지 내려앉았다. 전날에는 8.04% 급락해 지난 2008년 10월24일(-13.76%)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갤럭시노트7’이 출시 2개월 만에 단종되면서 투자 심리가 한층 얼어붙었다. 

삼성전자는 전날 오전 7시 인터넷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노트7’의 판매와 교환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힌 데 이어 오후 5시55분께 공시를 통해 단종을 공식화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의 단종 의미에 대해 “추가로 문제는 발생하지 않게 됐고 ‘갤럭시S8’의 개발과 품질관리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며 “그러나 제품 단종으로 원인 규명 및 문제해결을 통해 신뢰를 회복할 기회도 소멸됐다”고 지적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제품의 리콜과 단종은 사상 초유의 사건으로 단기 실적이나 주가 방향성에 대한 우려가 촉발되고 있다”며 “절치부심해 차기작을 통한 제품 신뢰성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갤럭시노트7’ 사태로 인한 4분기 이익 감소 규모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4분기 중 2500만대 규모의 리콜로 1조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당초 기대한 3500만대의 판매가 없어져 5000억원의 이익감소 효과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또 개발비 상각 등 기타비용이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최대 3조8000억원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황민성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사태는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S8의 초기 판매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브랜드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 않는 기본 시나리오에서 삼성전자의 내년 휴대폰 부문 이익은 올해보다 1조6000억가량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대폰 부문 영업이익이 올해 12조5000억원에서 내년 10조9000억원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황 연구원은 “나쁜 시나리오에서는 내년 영업이익이 8조7000억원까지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단종키로 한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추가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올해 삼성전자 예상 영업이익(30조원)의 8%에 해당하는 수치라는 점과 지난 이틀간 주가가 9% 넘게 조정받은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이슈로 인한 주가 조정은 더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이익 개선세가 적어도 내년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며 “이달 말 주주환원정책이 강화될 여지가 커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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