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국 축구대표팀이 42년째 테헤란의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새벽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서 끝난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서 전반 아즈문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패했다.
이란전은 완패였다. 한국은 이란의 수비에 철저히 막히며 이렇다 할 골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한국은 슈팅수에서 1-9, 유효 슈팅수에서 0-4, 코너킥에서 1-6, 프리킥에서 12-18로 뒤졌다. 파울은 15개로 10개를 범한 이란보다 많았다.
4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한 한국은 2승 1무 1패(승점 7)에 그치며 이란(3승 1무, 승점 10)과 우즈베키스탄(3승 1패, 승점 9)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인 슈틸리케호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장담하기 힘들게 됐다.
B조의 일본은 호주와의 경기를 1-1 무승부로 마치며 승점 1점을 챙겼다. 하지만,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조 3위에 머물러 있다.
UAE에 3-0으로 승리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승점 10점(3승1무)로 B조 1위에 올랐고, 호주(2승2무·승점8)가 2위에 랭크됐다.
조 3위는 A, B조 3위팀과 플레이오프를 진행 한 후 북중미 4위 팀과 대결을 펼쳐야 한다. 조 2위를 확보하기 위해선 11월 15일 홈에서 열릴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하다.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각 조 1, 2위에 본선 출전권을 주고 3위는 맞대결을 치러 북중미 지역 4위 팀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최종 본선 출전을 결정한다.
한국과 일본이 A, B조에서 각각 3위를 기록할 경우 ‘굴욕의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한국과 일본의 러시아월드컵을 향한 험난한 여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