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한국과 이란의 축구대표팀이 11일 오후 11시 45분 테헤란 아자디 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전을 앞둔 가운데 이란 네티즌이 한국 대표팀에 도넘은 비방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7일(한국시간)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향한 한국 대표팀은 출발 전 국내 취재진을 향해 이란전 승리를 기원하는 ‘화이팅’ 포즈를 취했다.
하지만 이를 접한 이란 네티즌은 한국 대표팀의 ‘화이팅’이 욕설을 의미하는 이른바 ‘주먹감자’라고 오인,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한국 대표팀에 ‘주먹감자’ 욕설을 퍼붓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한국 축구협회 인스타그램 계정에 비방 댓글을 남기고 있다.
대표팀은 현재까지 이란과의 대결에서 9승 7무 12패를 기록해 유독 이란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란 현지에서 열리는 원정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은 치열한 현지의 응원 분위기에 눌려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일쑤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네티즌은 이란 팬들의 격앙된 분위기가 자칫 우리 선수를 위협하거나 경기를 방해하는 등의 극단적인 행위로 표출될 수 있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 앞서 6일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승리, 2승 1무 승점 7위로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위에 올라섰다. 이란은 한국과의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득실차에서 한국에 앞서 조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