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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조경제의 현장 혁신센터를 가다]⑪LG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열린 센터’, 최고의 창조경제센터가 되다
[헤럴드경제 청주=최정호 기자]인구 밀집 지역도, 전통의 공업 도시도 아니다. 서울에서 고속도로를 따라 약 2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그래서 지역에서 벤처를 만들기보다는 서울로 나가 창업하는 곳이 더 많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가진 태생적 한계이기도 하다.

하지만 충북혁신센터는 이런 단점을 ‘열린 창업 지원’이라는 독특한 운영 방식을 통해 장점으로 승화시켰다. 언제 어디서나 찾아와도 창업에서부터 시제품 제작, 판매, 해외진출까지 원스톱으로 도움받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다. 다른 혁신센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틀에 박힌 기수별 프로그램도, 졸업 및 사후지원 개념도 없다. 대신 도움이 필요한 창업벤처기업이라면 누구에게나 도움을 주고 또 먼저 다가간다. 


그래서 2년이 조금 넘는 길지 않은 역사에도 충북혁신센터의 주소록에는 벌써 153개 기업의 이름이 올라있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예비 벤처 고객의 명단도 300개가 넘는다. 지역 한계를 넘어 전국의 벤처를 위한 진정한 창조경제의 요람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지난해 12월 미래창조과학부와 헤럴드경제가 후원한 ‘2015 대한민국 창조경제기업대상’서 영예의 ‘창조경제종합대상’을 수상한 원동력도 여기에 있다.


지역의 특색이나 발전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충북혁신센터가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분야는 뷰티와 바이오, 에너지다. 센터 인근에 관련 대기업 및 선진 기업들이 다수 자리잡고 있다. LG그룹 계열사들이 벤처를 위해 개방한 5만8000여개의 특허와 사업 노하우가 담긴 스마트팩토리, 그리고 지방정부 및 유관 기관들의 유기적인 도움으로 충북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은 중소벤처기업의 지난해 말 기준 총 매출액은 5756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400억 원이 증가했다. 고용인원도 154명이나 늘었다. 충북지역의 특화된 산업 경쟁력과 LG그룹의 유기적인 지원이 맞물려 빠른 시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이런 충북혁신센터의 노력과 운영 특징은 벤처인들의 호평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른 지역 혁신센터의 기수 과정을 경험하고, 다시 충북혁신센터를 찾아와 이제 글로벌 진출까지 눈 앞에 두고 있는 한 벤처기업 관계자는 “충북혁신센터는 먼저 다가와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곳”이라며 “탄력적 운영과 빠른 피드백, 계속되는 지원과 관심은 실제 사업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별도의 프로그램과 사무실에 갇혀 자생적인 힘을 잃어버리기 쉬운 기존의 벤처 지원 프로그램의 한계를 뛰어넘어, 필요한 곳에 적재 적소에 도움을 주는 것이 충북혁신센터만의 강점이라는 얘기다.

이 같은 충북혁신센터만의 노하우는 짧은 시간에 많은 글로벌 강소 벤처 탄생이라는 놀라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구슬화장품이라는 기술을 가진 KPT는 LG생활건강을 통해 ‘환’ 형태의 화장품 ‘백삼 콜라겐 진주환’과 ‘녹용 콜라겐 자생환’을 만들었고, 지금까지 10만개 넘게 팔리며 화장품 업계의 글로벌 스테디셀러로 발돋움했다.


일본산 제품이 세계 시장 60%를 장악하고 있던 광섬유 융착접속기 시장에서, LG전자의 특허 7건을 지원받아 미 공군과 해군에 36만 달러 규모의 납품에 성공하고, 또 중동 국영통신사와 22만 달러의 납품 계약을 맺은 파이버폭스의 성공 신화도 충북혁신센터의 뛰어난 경쟁력을 잘 보여준다.

윤준원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그 동안 벤처창업 활성화, 중소기업의 혁신지원, 지역 특화사업 전개, 청년고용촉진이라는 4개의 주요 아젠다를 가지고 활동해 왔다”와 “앞으로도 지역 기반의 기술창업 지원을 통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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