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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진때마다 한 달 휴가…‘젊은 한화’의 파격
과장ㆍ차장ㆍ부장 승진시마다 안식월 1개월

김승연 회장 “영원한 청춘기업으로 살아야”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올해 창립64주년을 맞은 한화그룹이 젊고 미래지향적 기업문화 구축을 위해 과장, 차장, 부장 직급 승진시마다 한 달의 ‘안식월’을 부여키로 하는 등 파격적인 조직문화 혁신에 나섰다. 승진시 자신을 돌아보며 새롭게 부여된 직책에 대한 각오와 계획 등을 설계하고, 재충전을 통해 생긴 에너지를 회사와 개인의 발전을 위해 사용할 수 있게끔 하겠다는 것이다.

11일 한화그룹은 안식월 제도와 함께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유연근무제’, 자율복장근무인 ‘비즈니스캐주얼’, 직원들의 경력관리를 지원하는 ‘잡 마켓(Job Market)’, 저녁이 있는 삶 정착과 팀업무 스피드를 올리는 ‘팀장 정시퇴근제도’ 등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은 10일 창립기념사를 통해 “사업 규모가 커지고 시장지위가 높아질수록 임직원들의 의식수준 또한 일류가 돼야 한다”며 “한화의 지난 64년이 과감하고 혁신적인 결단의 연속이었던 것처럼 기업연륜을 쌓아가고 있는 이 순간에도 창업시대의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안에 있는 ‘젊은 한화’를 깨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직의 노화를 부추기는 관료주의, 적당주의, 무사안일주의를 배척하고, 세월을 거슬러 영원한 청춘기업으로 살아가는 것이 앞으로의 한화가 꿈꾸고 만들어갈 모습”이라며 임직원들이 젊은 생각으로 뭉쳐줄 것을 주문했다.

안식월 등 파격적인 제도 도입은 한화가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그에 걸맞는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조직문화 변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차원에서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태양광 및 방산, 석유화학 기업의 인수합병(M&A) 등 사업규모 확대와 시장의 위치와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이에 맞춰 기업문화와 임직원들의 의식수준 또한 일류가 돼야 한다는 내부 공감이 기반이 됐다. 새로운 조류의 문화에 익숙한 젊은 직원들의 증가 등 내부변화도 변화에 힘을 실어줬다.

한화그룹은 지난 3월부터 그룹내 모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선진조직문화 변화를 위한 선호도 조사, 직급별 워크샵을 통한 세부의견 등을 청취해 반영했고, 선진기업들의 사례를 분석해 결과물을 도출했다.

특히 위에서 아래로 내리는 ‘탑다운’ 방식이 아니라 내부 선호도조사를 통한 ‘바텀업’ 방식의 시스템도입이기 때문에 임직원들의 더욱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으로 한화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새롭게 도입한 조직문화 혁신 방안은 창립기념일인 지난 9일부터 전 계열사가 각 상황과 사업특성에 적합한 형태로 이미 시행하기 시작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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