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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확실한 경영환경 능동대응”…한화 인사 2개월 앞당겼다
글로벌 역량·전문성 위주 발탁
태양광·방산 조직안정 긍정 효과
인수합병 작업 조속 마무리 기대




한화그룹의 10일 사장단 인사는 주요 그룹들 보다 2개월여 앞선 조치로, 다소 이례적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에는 연말에 인사를 단행했지만, 그간 필요할 때마다 수시 인사를 단행한다는 원칙이 있었다“면서 “올해 인사가 빨랐던 것은 불확실한 미래 경영환경 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글로벌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발탁해 적소에 배치한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연말에 추가 사장단 인사를 실시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2017년 사업계획을 조기 수립하고, 그간 추진했던 인수합병(M&A) 작업을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태양광, 화학, 방산 부문 인수합병 법인의 조직안정과 통합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역량과 전문성 살렸다=(주)한화 무역 부문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된 이민석 부사장은 서울 광성고,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한화케미칼에서 잔뼈가 굵은 전략통이다. 기획팀장, 경영전략본부장, 경영진단팀장으로 일했다. 그는 글로벌 역량과 치밀한 업무처리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불투명한 세계경제 상황에서도 굳건한 수익기반을 조성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혔다.

한화첨단소재 대표인 이선석 부사장은 진주고,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나와 한화그룹에 입사한 뒤 한화종합화학 부강공장장, 부품소재사업부장, 한화 L&C 미국법인장ㆍ중국법인장, 한화첨단소재 자동차소재사업부장 등을 거쳤다. 그는 현장경험이 풍부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미국과 중국시장 뿐 아니라 유럽과 멕시코 등에서 신규 해외법인을 성공적으로 설립ㆍ운영해 해외시장 개척 공로를 인정 받았다.

한화테크윈 시큐리티부문 대표에 내정된 이만섭 전무는 (주)한화 기계부문 파워트레인사업부장으로 일하는 동안 미국시장을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시큐리티사업 특성상 세계시장 확장에 적임자로 평가 받고 있다.

한화63시티 대표이사에 내정된 김광성 전무는 모기업인 한화생명에서 부동산관리 및 영업 전문가로 일했다. 외유내강의 리더십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장단 인사는 글로벌 역량과 전문성을 살린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그룹의 세계시장 개척에 일조할 수 있는 인물들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인수합병(M&A) 마무리와 내실성장 발판 구축=이번 인사는 내실 성장 발판을 구축하기 위해 합병후통합(PMI,post-merger integration)작업을 완료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핵심키를 쥔 인사는 금춘수 부회장이다. 재무전략통인 그는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에 부임한 뒤 그룹의 내실성장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 부회장은 또 태양광 및 화학, 방산에 대한 대규모 M&A 성공한 뒤 합병후통합(PMI) 작업을 진두지휘해 조직 안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앞서 그는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인수작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해 그룹의 전략기획통으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조현일 사장은 국내외 사업확장에 따른 법적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등 법무적 전문영역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과거 수년간 진행된 M&A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제반 법적 문제를 적극 대응해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법연수원 18기 출신으로, 서울동부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지내다가 변호사로 변신했던 조 사장(사시 28회)은 지난 2013년 5월 한화그룹에 영입돼 법무팀장을 맡아왔다.

윤재섭 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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