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건설노동자 새벽4시 인력사무소 안 가도 된다
-LH 현장 스마트폰앱으로 구직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빠르면 올해 안에 건설 현장 일용직 노동자들은 새벽 4시께 인력시장에 나가지 않더라도 일감을 구할 수 있을 전망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건설현장 대상이다. LH와 건설근로자공제회가 ‘건설현장 취업지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로 해서다.

LH는 건설근로자공제회와 이런 내용을 담은 ‘건설기능인 고용구조 개선 및 양성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10일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두 기관은 태스크포스팀은 구성해 올해말까지 LH건설현장 취업지원 스마트앱을 조속히 개발하기로 했다. 



이 앱을 통해 일용직 건설기능인은 통상적으로 일급의 10%에 해당하는 구직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건 매달 월 15만~20만원에 해당하는 돈이라고 LH는 전했다. 아울러 새벽 4시까지 인력시장에 가지 않더라도 구직이 가능하다. 앱으로 시공업체 직접 채용과 표준근로계약서 작성, 근태확인이 가능하다. 건설산업의 숙원과제였던 직접시공과 불합리한 관행이 자연스럽게 해결될 걸로 기대를 모은다.

향후 전국 340여개 LH 건설현장에서 앱으로 구직지원하는 우수 기능인의 우대채용 계획까지 있어 건설기능인 뿐 아니라 전문 건설업체도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LH는 설명했다.

LH와 공제회는 또 중장기 추진과제로서 현 다단계 생산체계의 폐단으로 지적되는 공사비(노무비)의 과도한 하락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로 선진국 입찰제도와 적정임금제 등 국내외 모범사례를 품셈개정과 연계해 시범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적정임금제는 권장임금을 발주자가 건설원가에 반영하고 입찰시 과도한 노무비삭감을 방지(낙찰률 제한 등)하며 수급인은 적정임금을 근로자에게 지급토록 의무화하는 제도다.

LH는 공공부문 발주기관 처음으로 시급한 숙련공 감소 문제와 내국ㆍ청년층 진입촉진 방안 모색을 위한 연구용역을 연내 추진해 국정과제인 기능인등급제의 실행모델 구축에도 일조하고, 공사비 절감․내국인 일자리 확보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서 지난 4월 실시한 기능인등급제 연구용역에 따르면, 기능인력 적정 배치시 연간 약 2조7000억원의 공사비 절감과 시공품질 향상, 내국인 일자리 확보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우 LH 사장은 “LH는 건설근로자공제회와의 업무협력을 시작으로 건설기능인의 고용구조 개선 및 숙련공 양성을 위해 관련 산업계와 다양한 협력을 시도해 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시범사업을 통해 실질적인 공공주택의 품질혁신 계기가 되고, 건설기능인에게 사랑받는 LH가 될 수 있도록 획기적인 변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