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공급한 동원로얄듀크 1차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1순위 32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3024건이 접수됐다. 경쟁률은 평균 71.95대 1이었다. 부동산인포가 집계한 수도권 청약경쟁률에선 ‘과천 래미안 센트럴스위트(84.71대 1)’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86.02대 1)’에 이어 세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단지가 속한 지역은 주택보급률이 낮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각종 개발 호재로 인구는 꾸준히 늘었지만, 신규 공급 물량이 많지 않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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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적으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지지만, 주택보급률이 낮은 일부 지역에서는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화성, 과천, 하남, 오산 등이 대표적이다. 주택보급률이 90% 이하로 하반기 분양물량에 수요자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동탄2신도시 한 아파트 전경.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
국토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전국 주택보급률은 지난 2014년 103.5%를 돌파했다. 하지만 수도권의 주택보급률은 98.2%다. 지방(108.4%)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낮은 숫자다.
경기도 곳곳에서 공급과잉 우려가 진행 중이지만, 주택보급률이 낮은 지역에서는 신규 공급에 대한 갈증이 여전하다. 대표적인 지역이 화성시다. 국토부의 주택보급률 자료를 살펴보면 화성시의 주택보급률은 71%로 경기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오산과 과천은 각각 80.9%, 84.1%다. 하남시 역시 89.8%로 주택보급률이 90%에 못 미친다.
인구 유입은 분양시장 열기의 기대치를 높이는 요소다. 통계청에 따르면 화성시는 지난 2011년 51만6765명에서 매년 상승해 지난해 59만6225명을 기록했다. 오산시(20만6828명))와 하남시(16만6713명)도 같은 기간 각각 1만2936명, 1만8316명 증가했다.
2012년 이후 줄어드는 추세였던 미분양 주택이 전국적으로 다시 늘고 있지만, 이들 지역에선 예외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미분양 주택 현황보고를 보면 과천시는 2015년 이후 미분양 물량이 ‘제로(0)’다. 같은 기간 화성시는 2015년 12월 2254가구로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해 지난달 501가구로 집계됐다. 지난달 기준 오산시(65가구)와 화성시(242가구)도 각각 감소세다.
전문가들은 인구증가와 미분양 감소의 이유로 다양한 개발 호재를 꼽는다. 우선 화성시는 동탄~수서 간 KTX가 계획돼 있다. 봉담~송산 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도 2012년 개통될 예정이다. 사통팔달 교통망이 갖춰지면서 출퇴근 수요의 문의가 꾸준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미사 구간(2018년)과 미사~검단산 구간(2020년)이 예정된 하남시도 마찬가지다.
가을 분양시장 성수기를 맞아 신규 공급될 단지에도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우미건설은 이달 동탄2신도시 C17블록에서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아파트 956가구ㆍ오피스텔 186실)’을 선보인다. 중흥건설은 A35블록에 ‘동탄2신도시 중흥S-클래스 에코벨리(436가구)’를, A68블록에 공공임대아파트 ‘동탄2신도시 중흥S-클래스 에듀하이(1194가구)’를 공급한다. 이밖에 오산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서동탄역 일대에서 ‘서동탄역 더샵 파크시티(2400가구)’를, 하남시에서는 금호건설이 ‘하남 덕풍역 파크 어울림(38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미분양 물량이 격차를 보이며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택보급률이 낮은 경기도 일부 지역은 미분양 감소와 신규 분양 열기가 꾸준할 전망”이라며 “환금성을 고려한 입지 선정과 주변 개발 호재를 살펴 청약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and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