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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 이 책!]정신의학의 거대한 흐름을 한눈에 꿰뚫는다, ‘정신의학의 탄생’
창사 이후 30여 년이 넘도록 다종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출간해 오고 있는 해냄은 강력한 밀리언셀러 필자군 덕분에 문학 중심 출판사로서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선사하고 있지만, 사실 눈 밝은 독자들이 잘 아는 것처럼 문학, 인문, 비소설, 자기계발, 교육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도서를 기획, 출간해 오고 있다. 그중 인문 분야에서는 그동안 시카고 대학교 칙센트미하이 교수의 ‘몰입의 즐거움’이나 하버드대학교 제롬 그루프먼 교수의 ‘닥터스 씽킹’과 같은 과학이나 의학 분야 스테디셀러들이 다수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번역서와 더불어 자사는 국내 인문 교양물 기획 출간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데, 올해 초에 출간한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이자 정신의학 전문의인 하지현 교수의 ‘정신의학의 탄생’이 그 중 하나다. 출판계에 잘 알려져 있다시피, 한 권의 인문 교양서를 만들기 위해서는 적어도 1년 반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며, 국내 필자의 집필 도서를 기획해서 출간하기까지의 공력은 외서를 번역해 출간할 때 들이는 것에 비해 약 1.5배에서 2배 이상의 비용과 노력이 더 필요하다. 필자와 협의해 새 아이템을 제안하고 고단한 집필의 과정을 함께 나누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정신의학의 탄생’은 9년 전, 신입 편집자의 원대한 포부로 시작된 필자와의 첫 만남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아이템이다. 당시 심리학을 소재로 한 비소설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었는데, 감성적인 심리학 교양물이 유행하던 시기에 차별화된 아이템을 구상하던 편집자는 필자가 모 일간지에 연재하던 원고를 단행본으로 출간할 기획안을 마련했다. 안타깝게도 연재물은 이미 약속된 회사가 있던 터, 필자는 그 대신 새 아이템을 제안했고, 그 결과물은 2년 후인 2009년 ‘도시 심리학’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어 심리학과 정신의학의 접점에서 지적인 독서를 추구하는 독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후 같은 저자의 ‘청소년을 위한 정신의학 에세이’와 ‘소통, 생각의 흐름’을 출간하기도 했다.

세계 정신의학사에 길이 남는 결정적 사건들 42가지를 선별한 ‘정신의학의 탄생’은 역사적인 사건들을 날줄로 하고, 동시대의 정신병리 문제를 씨줄로 해 정신의학의 현재를 알기 쉽게 보여주는 인문 교양서다. 전문적인 내용이 흥미롭게 전개되어 있어 정신의학 전공자뿐 아니라 교양물 독자들에게도 관심이 높다. 내용에 맞는 사진자료를 첨부한 포털 사이트 연재와 차별화해, 종이책 출간 시에는 원고지 1300매가 넘는 분량을 흥미를 잃지 않고 읽어나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연재물에 수록된 이미지를 과감히 포기하고 내용을 부각시킬 수 있는 일러스트를 제작해 집중력을 높였다.

‘정신의학의 탄생’처럼 한 권의 잘 만들어진 책은 우리의 정신과 더불어 우리나라 독서시장을 더 풍요롭게 한다. 광속으로 변화 발전하는 이 시대, 해냄은 앞으로도 ‘책으로 만드는 행복한 세상, 책으로 만드는 행복한 사람’의 모토를 실현하는 책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해냄출판사 편집장 이진숙/rainpo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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