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전세가율 뛰자 신규분양 뜬다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전국 전세가율이 41개월 만에 하락한 가운데 전세가율 상승지역의 신규분양 단지가 반사이익을 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던 지역이 대부분인 데다, 각종 개발 호재로 인구유입이 꾸준해서다.

9일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9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은 75.4%로 8월 75.5%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2013년 4월 이후 상승이나 보합을 유지하던 전세가율이 41개월 만에 처음 하락 전환한 것이다.

서울의 전세가율은 74.2%로 지난달 74.5%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서대문(0.6%포인트), 강북(0.2%포인트), 광진(0.1%포인트), 은평(0.2%포인트), 종로(0.1%포인트), 중랑(0.1%포인트), 강동(0.2%포인트), 금천(0.2%포인트) 등 8곳의 전세가율이 올랐다.

경기지역에서는 안산, 김포, 수원, 성남, 의정부, 용인, 군포, 양주, 동두천, 광주 등 10개 지역의 전세가율이 올랐다. 6개 광역시에서는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부산과 대구를 제외한 4개 광역시에서 전세가율이 상승했다.

공통점은 부동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지역이라는 것이다. 최근 각종 개발로 인구유입이 느는 등 경기 회복에 필요한 요소들을 갖추면서 전세 수요자들의 매매전환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123RF]

실제 지난 7월 서울 강동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는 39.5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지난 2월 울산에서 분양한 ‘울산 KTX신도시 동문굿모닝힐’도 10.6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매매전환 가속화 움직임은 분양권 시장에도 훈풍을 불어넣었다. 서울시 서대문구에서 지난 4월 분양한 ‘홍제원 아이파크’는 현재 전용 84㎡에 현재 1500~3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지난 3월 안산시에서 분양한 ‘고잔 롯데캐슬 골드파크’도 1000만원 안팎의 웃돈이 붙었다.

전세가율이 오르면서 신규분양 물량이 반사이익을 받는 모양새다. 전세가율이 지난달 대비 0.6%포인트 오른 서울 서대문구에서는 11월 대우건설이 연희 제1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연희 파크 푸르지오(396가구)’를 선보인다. 일반분양분은 288가구다. 단지 바로 앞에 ‘안산 도시자연공원’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6개 광역시 중 0.1%포인트의 전세가율 상승을 보인 울산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야음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수암(879가구)’을 분양한다. 전용 84~114㎡, 34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에서는 안산시(0.2%포인트)에서 대우건설이 단원구 초지동 608번지 일원에서 초지1구역, 초지상, 원곡3구역 등 3개의 주택재건축 구역을 통합 재건축한 아파트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총 4030가구(전용 48~84㎡) 중 일반분양은 1405가구다. 93% 이상이 전용 59㎡ 이하로 구성된다.

and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