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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서울에도 인구 증가한 區…비밀은 집값?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높은 전셋값으로 탈서울화가 진행형이지만, 인구가 증가한 지자체 부동산 시장은 되레 훈풍이 분다. 뛰어난 업무지역 접근성과 생활인프라를 바탕으로 집값이 뛰자 인구도 늘었다.

8일 서울시 통계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까지 서울 전체의 인구는 1026만 972명으로 2년 전(2014년 2분기ㆍ1038만3651명)보다 1.18% 감소했다. 하지만 이 기간에 강서구(3.63%), 마포구(1.27%), 서대문구(1.13%), 강남구(0.38%), 서초구(0.33%) 등 5개 자치구는 인구가 증가했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개발이 활성화되고 입주가 늘면서 인구가 많이 증가했다. 마포구, 서대문구 등도 상암 DMC 기업의 입주에 따른 수요 증가와 뉴타운ㆍ재개발 사업에 인구가 늘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집값 상승의 영향과 재개발 이슈가 인구유입의 이유였다.

[사진=123RF]

인구 증가는 거래량과 집값을 끌어올렸다. 각종 부동산지표는 상승 곡선이다. 온나라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강서구의 8월 거래량은 944건으로 2년 전(2014년 8월ㆍ421건) 보다 2.24배 증가했다. 서대문구(2.06배), 마포구(1.98배) 등도 마찬가지였다. 서초구와 강남구도 각각 1.51배, 1.47배 증가하며 손바뀜이 활발했다.

KB부동산 시세를 보면 인구가 증가한 이들 지역의 집값은 최근 2년 동안(2014년 9월~2016년 9월) 강서구 23.12%, 서초구 19.01%, 강남구 17.72%, 마포구 15.83% 등 서울시 평균 집값 상승률(13.72%)을 웃돌았다.

분양시장에서 성적도 좋다. 최근 2년 동안(2014년 9월~2016년 9월) 이들 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0.04대 1였다. 1순위 서울 평균 경쟁률(13.47대 1)과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의 심화된 전세난 등으로 탈서울이 꾸준하지만, 중심 업무지구로 접근성이 높은 지역은 오히려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인구가 늘면서 내 집 마련 수가 늘어 집값과 거래량이 느는 등 인기도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인구 증가한 5개 지역 중 마포구, 서대문구, 강서구, 서초구 등에서 연내 57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서울 마포구 신수1구역에서 ‘신촌숲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37㎡ 총 1015가구로 일반분양분은 568가구다. 경의중앙선 서강대역,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등 3개 노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단지다.

대우건설은 11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일대에 ‘연희 파크 푸르지오’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면적 59~115㎡ 총 396가구 규모로 29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경의중앙선 가좌역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이달 서울 서초구 잠원 한신 18ㆍ24차 통합 재건축을 통해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49~132㎡ 총 475가구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신사역이 도보 거리고, 서초동 학원가가 가까워 교육환경이 장점이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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