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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으로, 전통 춤사위로…가을밤 수 놓을 도심 ‘두 축제’
정재형·TOY·장기하와 얼굴들 출연
22일부터 ‘그랜드민트 페스티벌 2016’

김미애-이요음의 또 다른 매력 선사
8일까지 국립극장 국립무용단 ‘묵향’


가을은 짧다. 가을밤은 더욱 그렇다. 날벌레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는, 그렇다고 추워서 웅크리지 않아도 되는 밤은 손에 꼽을 정도다. 밤 공기에 스며든 낙엽냄새를 즐길 수 있는 공연 2선을 소개한다. 짧아서 더욱 아쉬운 계절이니 사랑하는 사람과, 아끼는 친구와 함께라면 더욱 좋을듯 하다. 따뜻한 음료와 무릎담요까지 함께한다면 조선시대 황진이가 춘풍이불아래 감추어 놓았다는 그 밤을 꺼내 이 밤에 덧붙이고 싶을지 모르겠다. 



▶10년 맞은 그랜드민트 페스티벌=자라섬재즈페스티벌에 이어 대표적 가을공연으로 꼽히는 그랜드민트페스티벌(GMF)2016이 올해로 10돌을 맞았다.

GMF는 ‘도시적인 세련됨과 청량함의 여유’, ‘가을에 만나는 음악 피크닉’, ‘민트페이퍼의 1년 결산이자 대잔치’와 같은 키워드들을 바탕으로, 도심에서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로 2007년부터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GMF는 ‘감사’라는 주제아래 다양한 이벤트와 특전을 준비했다. 10회연속 개근 관객에겐 무료입장 혜택을 비롯, 지난 9년간 GMF의 역사를 돌이켜볼 수 있는 ‘민트뮤지엄’도 열린다. 지난 2011년 5주년에 선보이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그랜드 민트 밴드’도 부활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되는 GMF2016은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88잔디마당)’, ‘클럽 미드나잇 선셋(핸드볼경기장)’, ‘러빙 포레스트 가든(수변무대)’, 카페 블로썸 하우스(체조경기장 2-3 게이트 앞)’까지 총 4 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된다. 참여 아티스트는 정재형, TOY, 루시드폴 등 안테나뮤직 식구들을 비롯, 스윗소로우, 10㎝, 장기하와 얼굴들, 페퍼톤스, 브로콜리너마저, 언니네이발관 등으로,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가을에 더 진해지는 ‘묵향(墨香)’=국립극장 전속 국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터리 ‘묵향(墨香·사진)’이 6일부터 3일간 해오름극장에 오른다. 2013년 초연된 ‘묵향’은 매ㆍ난ㆍ국ㆍ죽 사군자를 소재로 정갈한 선비정신을 한 폭의 수묵화처럼 담아낸 작품이다. 고(故) 최현의 ‘군자무’를 바탕으로 윤성주 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이 안무를 맡았고, 패션 디자이너 정구호가 연출ㆍ디자인을 맡아 더욱 유명세를 탔다.

전통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는 묵향은 초연 2년만에 세계 무용계에서도 인정 받았다. 지난 2월 홍콩예술축제에선 한국 무용장르로는 처음으로 초청된 것을 비롯, 전회매진의 기염을 토했다. 6월에는 프랑스 리옹 ‘레 뉘 드 푸르비에르 페스티벌’에 올랐다.

다시 한국으로 찾아온 묵향은 새로운 캐스팅으로 무장했다. 초연 때부터 주역 무용수로 활동한 ‘매화’의 김미애와 ‘난초’의 이석준이 성숙해진 춤사위로 묵향에 한층 깊어진 멋을 더하는 한편, 국립무용단 신예 무용수 이요음이 ‘매화’ 주역으로 더블 캐스팅돼 7일(토) 공연에서 김미애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레 뉘 드 푸르비에르 페스티벌’ 공연에서부터 ‘오죽’의 주역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는 조용진과, ‘국화’에 새롭게 캐스팅된 최원자도 만날 수 있다.

또한 서울에 머무르지 않고 전국으로 보폭을 넓혔다. 지난 30일 대구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천안예술의전당(14~15일), 대전예술의전당(21~22일) 비수도권 관객에 첫 선을 보인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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