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방송인 김제동(42)의 영창 발언이 연일 화제가 되는 가운데 그가 대중 앞에서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군사령관의 배우자를 아주머니라고 호칭했다가 13일간 영창에 수감됐다’고 한 발언에 대해 ‘웃자고 한 소리’라는 취지의 해명을 했다. 이에 더해 같은 날 김제동이 군 복무 당시 ‘영창에 간 기록이 없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가열되고 있다.
6일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김제동이 영창을 다녀왔다면 복무 일수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김제동은 지난 1994년 7월부터 1996년 1월까지 정확히 18개월을 복무하고 소집 해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김제동의 영창 기록 누락 가능성에 대해 군 관계자는 “군 규정상 병사의 영창 수감 기간은 7일, 10일, 15일 등으로 정해져 있는데 13일간 수감됐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답했다. 김제동이 방송에서 한 발언이 군 규정상 현실화 되기 어렵다고 지적한 것이다.
또 군기교육대와 영창을 착각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군기교육대 교육 기간은 2박 3일로 김 씨가 언급한 13일과 거리가 멀다”고 답했다.
같은날 오후 김제동은 경기도 성남시청 야외광장에서 열린 ‘김제동 토크콘서트’에 출연해 영창 논란에 대해 “웃자고 하는 소리에 죽자고 달려들면 답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만약 (국정감사에서) 나를 부르면 언제든 나갈수 있지만 감당할 준비가 됐는지 생각해봐라. 내가 그 얘기만 할 것 같으냐”면서 자신이 겪은 군 비위를 폭로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김제동은 “집이 가난해서 방위가 됐다”며 “방위병은 일과 시간 이후 영내에 남아있으면 안 되는데, 윗사람들이 시키는대로 회식자리에서 사회를 봤다. 이는 군법 위반이다”라고 설명했다.
여론은 상당수 나뉘었다. 네티즌 일부는 방위사업 관련 비리, 차세대 무기 도입, 북핵 사태 등을 논위할 국정감사 자리에서 방송인의 말을 지적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며 논쟁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다른 이들은 김제동이 영창 논란 관련해 직접적인 해명없이 넘어간 점을 꼬집으며 그의 발언이 거짓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