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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엘리엇 효과' 170만원 터치…사상 최고가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의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분할 요구에 급등세다.

6일 오전 9시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76% 오른 169만6000원에 거래됐다. 장중 170만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같은 시간 삼성생명(2.39%), 삼성물산(4.61%), 삼성에스디에스(3.08%) 등 삼성 그룹주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자회사인 블레이크 캐피털(Blake Capital)과 포터 캐피털(Potter Capital)은 전날 삼성전자 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삼성전자의 분사와 주주에 대한 특별배당 등을 요구했다.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눠 미국의 나스닥에 각각 상장해 기업가치가 높이고 주주들을 위한 30조원 규모의 특별배당 등을 하라는 것을 골자로 한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삼성이 거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부분의 과정이 엘리엇의 제안에 포함됐다”며 “삼성이 스스로 내세우기 힘들었던 삼성전자의 인적분할과 지주전환 명분을 세워준 격”이라고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엘리엇의 특별배당 요구 역시 다소 과한 측면이 있지만, 삼성 측이 애초 고려했을 선택지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삼성전자 인적분할을 위해 대규모 주주친화정책을 예상했기에 걸림돌이 되기보다 결국 삼성이 최종적으로 결정하면 되는 규모와 정책, 스케줄의 문제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번 엘리엇 이벤트는 삼성전자가 비영업 자산의 가치를 인식하게 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관점을 재확인시켜 주는 사건으로 해석된다”며 “삼성전자가 주주환원 정책을 가속화하면서 견조한 주가 상승도 동반될 것”이라고 봤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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