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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퇴근 편하고 시세 견인까지…산단 인근 중소형 아파트 ‘날갯짓’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분양시장에서 산업단지 인근에 자리한 직주근접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출퇴근이 편하고 근로자의 배후주거지 역할을 담당해 생활 인프라 구축이 용이해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단지가 인접한 직주근접 아파트가 인근 시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서대구산업단지와 인접한 중리동의 ‘중리동 롯데캐슬’(2008년 12월 입주)은 3.3㎡당 910만8000원으로 서대구산업단지에서 거리가 있는 비산동 ‘한신휴플러스’(2005년 12월 입주ㆍ3.3㎡당 881만1000원)보다 높은 시세를 보였다.

아산테크노밸리가 조성되는 충남 아산시 둔포면은 ‘아산 이지더원’이 입주하는 시기에 맞춰 지난해 2분기 3.3㎡당 333만원이었던 시세가 3분기에는 52% 급증한 508만원으로 올랐다. 또 서산테크노밸리가 있는 충남 서산시 성연면(3.3㎡당 673만2000원)은 ‘이안 서산테크노밸리’ 입주 이후 평균 시세(3.3㎡당 547만8000원)를 웃돌았다.


3040세대의 주거비율이 높은 점도 청약시장의 호재로 작용한다. 실제 창원 국가산업단지 인근에서 지난 3월 분양한 ‘창원 대원 꿈에그린’ 전용 84㎡는 1가구 모집에 1159명이 몰려 1159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달 뒤 분양한 ‘창원 중동 유니시티 2단지’ 전용 59㎡도 306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삶의 질에 관심이 높은 30~40대 젊은 층이 분양시장의 핵심 수요층으로 떠오르면서 출퇴근 피로가 적은 직주근접형 아파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며 ”산업단지 근로자를 비롯한 고정적인 배후수요를 확보해 불경기에 집값의 하락이 적고 시장 회복 때는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산업단지 인근의 중소형 면적으로 이뤄진 단지의 공급은 꾸준하다. 대우산업개발은 서산테크노밸리 A8b블록에서 ‘이안 더 서산(250가구ㆍ조감도)’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84~115㎡로 서산테크노밸리 안에 조성돼 직주근접성이 장점이다. 서산테크노밸리는 첨단복합산업도시로 2만 명의 상주인구와 약 6600가구의 미니신도시급으로 조성된다. 향후 300개의 기업과 1만8000여 명의 고용효과도 예상된다.

양우건설은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고림지구 H4블록에 짓는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1098가구)’를 분양 중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용인IC를 거쳐 서울 강남권까지 20분대 생활권으로 묶일 것으로 기대된다. 3.3㎡당 분양가가 평균 920만원 대로 책정돼 인근 역북지구보다 최대 100만원 가량 싸다.

대우건설은 경기 의왕시 장안지구 A3블록에서 ‘의왕 장안지구 파크 푸르지오(1068가구)’를 분양 중이다. 군포첨단산업단지를 비롯해 안양IT밸리 등으로 쉽게 이동이 가능해 직주근접 여건을 갖추고 있다. 또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 광주시 태전7지구에서 ‘힐스테이트 태전2차’를 분양한다. 총 1100가구 규모로 10단지 지하 3층~지상 최고 23층, 5개동 전용면적 62~84㎡ 총 394가구, 11단지 지하 4층~지상 최고 23층, 10개동 전용면적 62~84㎡ 706가구로 이뤄진다. 오는 24일 판교역에서 여주역을 잇는 경강선 광주역이 개통되면 성남ㆍ여주 등으로 출퇴근이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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