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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월세 세입자 부담 여전…34만9000원 더 낸다
-부동산114, 월세계약 19만279건 실거래가 분석

-전국 평균은 보증금 4282만원, 월세 40만2000원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월세 세입자 중 임대료 부담이 전국 평균보다 큰 지역은 서울, 경기, 제주 세 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평균보다 서울 아파트 월세 세입자의 실질 임대료 부담이 컸다.

5일 부동산114가 올해 1월에서 8월까지 국토교통부 전ㆍ월세 거래 사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월세 비중이 절반 이상인 부동산은 오피스텔과 단독ㆍ다가구였다. 목돈을 마련해야 하는 보증금과 월세전환율을 적용한 순수월세 가격이 낮았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월세 평균보다 비싼 지역은 서울, 제주, 경기 지역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아파트에 거주하는 월세 세입자의 부담은 컸다. 보증금 차액에 대한 기회비용까지 더하면 목돈 마련은 어깨 위의 큰 짐이다. 사진은 상계역 일대 전경.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서울에서 거주하는 월세 세입자 중 아파트에 사는 이들이 임대료 부담이 가장 컸다. 서울 아파트 월세 평균가격은 보증금 2억197만원에 월세 68만2000원으로 전국(보증금 8772만원, 월 임대료 43만9000원) 평균을 웃돌았다. 다른 지역에 사는 세입자들보다 목돈 마련에 대한 부담이 더 컸다는 의미다.

특히 보증금 차액에 대한 기회비용까지 고려하면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은 더 컸다. 예컨대 보증금 차액을 은행에 맡기면 정기예금 1.31%를 적용해 이자에 대한 15.4%의 세금을 제외하고 매월 10만6000원에 대한 이자소득이 발생한다. 서울 아파트 월세 세입자의 실질적인 부담금은 보증금 차액의 이자소득 10만6000원과 월세 차액인 24만3000원을 합산한 34만9000원이란 계산이 도출된다.

국토부 실거래가 신고 대상인 아파트, 오피스텔, 단독ㆍ다가구, 다세대ㆍ연립 등의 전국 월세 평균보다 비싼 곳은 서울, 제주, 경기 지역이었다. 전국 평균 보증금은 4282만원, 월 임대료는 40만2000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보증금 7929만원, 임대료 50만7000원 수준으로 전국 평균보다 13만8000원을 더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의 보증금은 2575만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1706만원 가량 낮았지만, 월 임대료는 서울 다음으로 비싼 50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또 경기의 평균 보증금은 4160만원, 월 임대료는 41만6000원이었다. 반면 전국 평균보다 임대료가 낮은 지역은 전남(-17만원), 경북(-14만원), 광주(-13만원), 강원(-12만원) 등이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로 주거비 부담은 꾸준히 늘고 있다. 과도한 주거비 부담은 소비 축소로 이어져 경기 활력을 떨어뜨린다”며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주거복지정책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주택 공급을 더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학생, 신혼부부, 사회초년생을 우선으로 공급하는 행복주택과 중산층을 위한 민간임대아파트 뉴스테이 공급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2015년 10월 첫 입주를 시작한 행복주택은 내년 2만 가구 공급될 예정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뉴스테이는 현재까지 13개 단지, 1만721가구가 분양을 완료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입주는 2018년에야 시작돼 주거비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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