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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발사체 시험발사 현 정부서는 불가능…항우연, 미래부에 보고”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한국형 발사체 개발을 총괄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이 지난 5월 미래창조과학부에 현 정부 임기 중에는 시험 발사가 불가능하다는 취지의 보고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김성수 의원실(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항우연은 지난 5월 미래부에 보고한 대외주의 문건 ‘계획 대비 일정 지연 현황’에서 시험 발사 일정과 관련해 “약 10개월 지연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문건은 구체적으로 “현재 추진 현황 및 시험 발사체 적용 엔진 검토 등 기술적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일정 지연을 최소화해, 오는 2018년 10월을 현실적인 발사 일정으로 제시했다. 현 정부 내 발사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또 지난달 13일부터 9일간 한국형발사체 전담평가단과 추진위원회에 속한 교수 14명을 상대로 e메일 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 6명 중 5명이 디데이(D-day) 실현에 대해 “사실상 어렵다고 본다”(3명)거나 “불가능하다”(2명)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 12월 대선 TV토론에서 2025년으로 예정된 달 탐사선 발사 시점을 2020년으로 단축하겠다고 공약하면서 달 탐사선을 보낼 유일한 수단인 한국형 발사체 발사 일정도 2018년 12월에서 현 정부 임기 중인 2017년 12월로 1년 앞당겨졌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는 2013년 2월 한국형발사체 조기 개발을 국정과제로 선정한 뒤 시험 발사를 무리하게 서둘렀다”면서 “이미 기술적 검토를 통해 일정 변경의 불가피함이 확인됐다면 일정에 따라 인력과 예산 투입이 결정되고 참여업체들 간의 조정이 발생하는 발사체 개발의 특성을 고려해 신속히 대응책을 수립해야 인력과 예산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bon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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