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부적합하다”는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지난 3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개인방송 시사타파TV의 동영상에 따르면 유 전 장관은 10ㆍ4 남북정상선언 9주년 행사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국군의날 경축사 발언 중 북한 주민들에게 남한행을 권유한 것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특별히 나쁘거나 어리석은 분은 아니지만 딱 평균적으로만 알아서 대통령을 하기에는 부적합하다”며 “대통령이 평균 시민만큼 아는 건 곤란하다. 이야기 하다보니 열받는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북한 주민에게 남한으로 오라고 한 것은 정말 생각이 없는 발언이다. 200만 명이 일시에 내려오면 대통령은 뭘 해주겠느냐”며 “그분을 미워하는 건 아니다. 다만 그 자리(대통령)에 가면 안되는 분이 그 자리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목적이나 나쁜 의도가 있는 사람은 설득하면 되지만 목적이 없으면 설득도 불가능하다”면서 “박 대통령은 나쁜 의도가 있는 게 아니라 단지 어리석다.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보다 박 대통령이 더 바꾸기 어렵다. 이 전 대통령은 가끔 나쁜 짓인 걸 알면서도 일부러 했지만 박 대통령은 거짓말 할 분이 아니기 때문에 정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