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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시각각 널뛰는 부동층…혼전드라마 쓰는 美대선
초접전구도에 승자예측 안갯속
소수 경합주서 승부 판가름날듯

미국 대선은 ‘땅따먹기’나 마찬가지다. 민주당 텃밭인 블루 스테이트와 공화당 텃밭인 레드 스테이트에 경합주(swing state)를 누가 얼마나 더 가져가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하지만 올해 대선에서는 기존 레드 스테이트와 블루 스테이트마저 경합주로 편입돼는 등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백인, 흑인, 히스패닉 등 인종별로 지지 후보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 언론들과 선거분석기관들은 대체로 8~15개주를 경합주로 분류하고 있다. 경합주 중 하나로 꼽히는 펜실베니아주는 원래 민주당 텃밭이었다. 1992년 이후 펜실베니아주에서 매번 민주당이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지난달 20~25일 실시된 CNN조사 결과 펜실베니아주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45% 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44%로 초박빙이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펜실베니아에서 백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77%다. 흑인은 12%이고, 히스패닉은 7%다. 미국 전국 평균인 백인 62%, 흑인 13%, 히스패닉 18%에 비해 백인 비중이 높고 히스패닉 비중은 낮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저소득층 백인 유권자 사이에서는 트럼프, 흑인ㆍ히스패닉 유권자 사이에서는 힐러리에 대한 지지율이 높다.

공화당도 텃밭인 노스캐롤라이나주, 조지아주, 애리조나주, 버지니아주를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1980년 이후 2008년 한번을 제외하고 줄곧 공화당 차지였다. 2008년에는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32년만에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2015년 기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백인 비중이 64%, 흑인 22%, 히스패닉 9%다. 힐러리를 선호하는 흑인의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높다.

조지아주 역시 백인은 54%인 반면 흑인은 32%로, 전국 평균보다 백인이 적고 흑인이 많다. 애리조나주는 백인 56%, 히스패닉 31%로, 히스패닉 유권자 비중이 높다. 버지니아주도 흑인이 20%로 전국 평균보다 높다.

4일 블룸버그통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힐러리와 트럼프 양자 대결의 경우 힐러리 46%, 트럼프 45%로 초박빙이다. 하지만 노스캐롤라이나주 흑인 유권자 사이에서 힐러리는 88%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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