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위안화의 SDR 바스켓 편입은 결코 과소평가해선 안될 일이다. 위안화가 세계기축통화로서 첫발을 내디딘 시발점이고 중국이 글로벌 금융체계에 융합됐음을 의미하는 이정표적 사건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잔잔하지만 이미 변화는 시작됐다.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주판알을 퉁기는 중이다. 외환보유액 중 위안화 자산의 편입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 AXA인베스트먼트나 모건스탠리 등은 전 세계 외환보유액 중위안화 비중이 5년 내 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매년 1%씩은 늘어날 것으로 보는 셈이다. 6000억 달러도 넘는 위안화 수요가 생기는 것이다. 아직 달러화의 20분의 1도 안되는 국제결재 비중도 꾸준히 높아질 게 분명하다.
위안화 SDR 편입은 우리에겐 ‘양날의 칼’이다. 위안화 결재를 통한 중국과의 무역 거래 비용이 감소하고 중국 내수 확대에 따른 서비스 수출 증가 등 성장 동력으로 삼을 기회 요인이 생길 수 있다. 반면 주식ㆍ채권에 대한 위안화 자산 수요 증가로 한국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수도 있다.
진폭이 크든 작든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위안화로 인한 국제 금융질서의 변화는 불가피하다. 기업들은 새로운 수출 기회를 창조하고, 경쟁력 있는 서비스산업 수출을 확대해 선점 효과를 누리는 쪽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금융부문에서도 위안화의 아시아 금융 허브로 자리잡고 그에 걸맞는 창의적인 금융상품도 만들어야 한다.
위안화의 SDR 편입이 시행에 들어갔다는 점은 양날의 칼이 칼집에서 나왔음을 의미한다. 지금은 무디지만 서서히 벼려질 것이다. 중국과의 경제 연관성이 높은 한국으로선 철저한 대응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이유다.
위안화의 SDR 편입이 시행에 들어갔다는 점은 양날의 칼이 칼집에서 나왔음을 의미한다. 지금은 무디지만 서서히 벼려질 것이다. 중국과의 경제 연관성이 높은 한국으로선 철저한 대응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