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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낙원상가ㆍ익선동 일대서 ‘문자+빛’ 축제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서울시는 낙원상가와 익선동 일대에서 문자와 빛 축제를 9일까지 연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사단법인 세계문자연구소, 종로구청과 서울시 역사도심재생과가 함께 추진하는 이번 축제는 문자를 매개로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전파하는 축제 세계문자심포지아와, 지역의 역사성과 주민의 삶을 연결하는 도심재생 프로젝트 ‘익선, 낙원, 세운’을 연계해 진행한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한 세계문자심포지아는 ‘행랑’을 주제로 40여 팀의 예술가와 학자가 모여 40여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한옥의 문 옆에 자리 잡고 있던 행랑은 과거 집안의 머슴이나 나그네가 머물던 방으로 ‘집안에서의 변방’이자 안과 밖을 연결하는 ‘열린 공간’이었다. 낙원상가와 익선동 골목을 주무대로 하는 행사의 공간적 특성을 반영해 서로의 차이를 포용하고 지지하는 확장성을 상징하는 키워드로 선택한 주제 ‘행랑’은 오래된 도시 골목 곳곳에 녹아 있는 우리의 삶과 기억을 연결하고 새로운 도전 가능성을 이끌어내는 문자의 역할과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돈화문로와 인사동길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낙원상가는 역사적, 문화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하부 필로티 공간의 낙후된 환경으로 인해 사람들이 기피하는 지역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단절의 문제를 극복하고자 기획한 도시재생프로젝트 ‘익선, 낙원, 세운’은 물리적 환경 개선에 앞서 예술작품을 통해 새로운 분위기를 창출,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해본다.

박원순 서울시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등이 참석하는 개막행사는 5일 오후 5시 30분 낙원상가 하부 수표로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 판소리와 설치미술가의 퍼포먼스, 현대무용공연 등이 펼쳐진다. 프로젝트팀 포스트 스탠다드가 수표로를 중심으로 한 낙원상가 하부공간에 설치해 낙원상가의 건축적 구조를 환기시키고, 연결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조명 작품은 이달 30일까지 볼 수 있다.

낙원상가의 건축적 구조와 역사적 맥락을 빛으로 해석해 단절된 길을 연결하는 조명설치 작품 ‘익선, 낙원, 세운’은 프로젝트 팀 ‘포스트 스텐다드’의 기획으로 세운상가의 조명 기술과 협력해 낙원상가 하부 수표로 구간에 설치한다. 낙원아파트의 중정과 세운상가의 중정을 춤으로 연결한 ‘풍정.각’은 개발의 과정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을 이야기하는 무용공연이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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