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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바닐라 농부들에게 코코아를 재배하게 한다면?

[헤럴드경제=김성우기자]바닐라 농부들에게 코코아를 재배하게 한다면?

세계 최대의 코코아와 바닐라 생산기지인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에서 두 가지 작물을 병행 재배하려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식품전문매체 푸드비즈니스뉴스는 21일(현지시간) 스위스에 기반한 초콜렛, 코코아 생산기업 베리 칼레바웃이 프랑스의 기업 프로바와 손을 잡고, 두 작물의 '이모작'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닐라 농부들이 농사를 짓지 않는 휴지기에 코코아 작물을 재배해서 1년 내내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것이다. 현지 기후상 바닐라는 7월부터 11월까지만 재배할 수 있다. 현재 두 기업은 2모작에 알맞은 코코아, 바닐라 종자와 농사법 보급을 준비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는 8만명의 생산자를 가지고 있는 세계 최대의 바닐라 생산단지다. 말레이시아도 제법 많은 바닐라 농가가 위치해 있지만 생산이 대부분 소규모로 이뤄져 생산량이 적은 편이다.

바닐라 농부들이 코코아를 재배하기 시작하면, 최근 가격변동 폭이 늘어난 코코아 시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바닐라 가격의 등락에 따라 울고 웃었던 마다가스카르 현지 농부들의 수익성도 개선된다. 더이상 시장 변동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두 기업의 프로젝트는 향후 5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젝트의 진행 결과는 3년차가 되는 2019년부터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알렉산드라 오흐니벤-레로빌로스 프로바 지속가능한 개발 최고 책임자는 "아이디어는 코코아와 바닐라를 함께 생산해 시너지를 냈던 수천년전 아즈텍의 지혜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두 가지 작물을 재배함으로서 농부들은 큰 경제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프로젝트는 두 기업은 이모작 보급과 함께 농장에서 바닐라 말리는 기술과 효율적인 농사법도 함께 전달한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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