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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총 나이 291세’ 미국판 ‘꽃할배’ 자산 합계는 5000억원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민상식ㆍ윤현종 기자] 한국 방송사 최초로 미국에 프로그램 포맷이 수출돼 제작된 ‘베터 레이트 댄 네버’(Better Late than Neverㆍ더 늦기 전에)가 최근 실제 방송까지 이어지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NBC는 2014년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의 포맷을 사들여, 여행 리얼리티쇼 베터 레이트 댄 네버를 2년에 걸쳐 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8월 말부터 NBC에서 성공적으로 방영 중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에 따르면 NBC 프라임 타임에 방영되는 ‘베터 레이트 댄 네버’의 평균 시청자 수는 약 800만명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올 8월 23일 첫 방송분은 미국 지상파 NBCㆍCBSㆍABCㆍFOX 4개 채널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판 꽃보다 할배, 베터 레이트 댄 네버(Better Late than Neverㆍ더 늦기 전에) (사진-NBC)

미국판 꽃할배는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왕년의 스타들이 여행을 통해 각 지역의 문화를 경험하고 여행 중 벌어지는 돌발 상황을 극복하며 자신들만의 버킷리스트를 완성해간다는 내용이다.

출연자를 살펴보면 한국의 ‘꽃할배’들 만큼이나 면면이 화려하다.

왕년의 스타 출신 꽃할배 4인방으로는 영화배우 윌리엄 샤트너(William Shatner)와 헨리 윙클러(Henry Winkler), 전 미식축구선수인 테리 브래드쇼(Terry Bradshaw), 복싱 전설인 조지 포먼(George Foreman)이 출연하고, ‘젊은 짐꾼’ 역할은 코미디언 제프 다이(Jeff Dye)가 맡았다.

꽃할배 4인방의 맏형은 1931년생으로, 올해 85세인 윌리엄 샤트너이다. 그는 영화 ‘스타트렉’에서 커크 선장 역을 맡았던 배우로 우리에게도 익숙하다.

그는 1951년에 데뷔해 현재까지도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여러 장의 앨범을 내는 등 가수로도 활동했다.

샤트너는 20년 전 온라인 여행서비스업체 프라이스라인닷컴(Priceline.com) 투자 성공 등으로 재산을 크게 불렸다. 현재 그의 자산평가액은 1억달러(1100억원)이다.
 
태국을 방문한 미국판 꽃할배와 짐꾼. (왼쪽부터) 윌리엄 샤트너(85), 조지 포먼(67), 제프 다이(33), 헨리 윙클러(71), 테리 브래드쇼(68)

꽃할배들 중 둘째는 다양한 코미디 영화에서 활약해온 헨리 윙클러이다. 1945년생으로 올해 71세인 윙클러는 1970년대 미국 시트콤 ‘해피데이즈’로 유명세를 얻었고, 이후 텔레비전 드라마, 영화 제작자 등으로 활약했다.

그가 제작자로 참여한 가장 유명한 작품은 1980년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미국 드라마 ‘맥가이버’이다. 그의 자산은 3500만달러로 평가된다.

셋째형은 슈퍼볼 4회 우승 경력의 전설적인 미식축구 선수 테리 브래드쇼이다. 1948년생으로 올해 68세인 브래드쇼는 1970년부터 1983년까지 14시즌간 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NFL) 피츠버그 스틸러스에서 뛰었다.

포지션은 쿼터백으로 현역 시절 슈퍼볼에서 4번 우승하고 제13회, 제14회 슈퍼볼에서 MVP에 선정됐다. 1978년에는 영화배우로도 데뷔한 바 있다.

1983년 은퇴한 후 NFL 해설자로도 활동했으며, 1989년에는 미국 미식축구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브래드쇼의 자산은 꽃할배 4인방 중 가장 적은 1000만달러이다.
 
일본을 찾은 미국판 꽃할배 4인방

미국판 꽃할배들의 막내는 1949년생으로 올해 67세인 조지 포먼이다.

그는 무하마드 알리, 조 프레이저와 함께 복싱계의 전설로 통하는 인물이다. 1973년 프로복싱 헤비급 세계챔피온에 등극한 후 은퇴, 38세에 링에 복귀해 1994년 당시 45세의 나이로 다시 세계 정상에 올랐다. 1968년 멕시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이후 영화배우로도 활약하고 있다. 주로 단역으로 출연하며 최근 '박물관이 살아있다 2'에도 등장했다.

포먼의 자산은 꽃할배 중에 가장 많은 3억달러 이상이다. 포먼은 1999년 주방용품 제조사인 샐튼에 자신의 이름을 빌려주는 대가로 1억2750만달러의 현금과 1000만달러의 주식을 받았다. 또 한 개당 20~150달러인 후라이팬 판매 순익의 40%를 받기로 계약했는데, 후라이팬은 1억개가 넘게 팔렸다.

개성넘치는 왕년의 스타들 사이에서 짐꾼으로 활약한 30대 젊은이는 코미디언 겸 배우인 제프 다이다. 1983년생으로 올해 33세인 제프 다이는 NBC의 인기 프로그램 ‘라스트 코믹 스탠딩’(Last Comic Standing)에 출연해 유명세를 탔다. 다이의 자산은 1900만달러로 평가된다.
 
한국을 방문해 소녀시대를 만난 미국판 꽃할배들

미국판 꽃할배들이 지난해 8월 방한해 촬영한 한국편은 지난달 6일 미국 전역에 방송됐다. 한국편에서는 케이 팝(K-POP) 댄스 배우기, 비무장지대(DMZ) 세트장 방문 등의 한국 여행기가 소개됐다. 케이팝을 체험하는 과정 중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소녀시대가 소개되기도 했다.

총 4부작인 베터 레이트 댄 네버는 일본과 한국, 홍콩, 태국 등 아시아 4개국, 6개 도시에서 출연자들이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해나가는 여행기를 다뤘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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