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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스 카페] 뉴욕·도쿄·서울은 어떻게 초국가적 시장이 됐을까
도시연구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 세계적인 도시사회학자 사스키아 사센의 ‘세계경제와 도시’가 출간된 때는 1990년대 초이다. 세계 경기 침체가 끝나고 세계 금융거래의 붐이 일어났으며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러시아에서는 대규모 위기가 닥친 시기다. 세계는 유례없이 빠르고 격하게 돌아가고 있었고, 도시는 글로벌 경제의 전략적 장소로 큰 발전을 지속하는 상태였다.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세계화의 진행은 도시집중화를 가속화시키면서 뉴욕, 도쿄, 런던, 서울, 홍콩 등은 초국가적 시장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저자는 세계도시가 어떻게 이런 지위를 획득하게 됐는지, 세계경제 속에서 전략적 글로벌 장소로서의 도시 역할을 분석한다. 이는 기존에 도시를 국가의 하위단위로 보는 전통적인 시각과 다르다.

저자는 거대도시가 등장한 배경으로 미국의 영향력 약화와 일본ㆍ유럽의 다국적기업과 은행의 출현을 꼽는다. 자본의 국제적 이동성, 경제의 세계화가 서로 다른 지역간의 접합과 지역 역할 전환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몇 안되는 세계 도시가 주요 금융시장과 전문화된 서비스 기업의 입지 장소가 된 것이다.

저자는 새로운 경제, 정치적 잠재력의 공간으로 떠오른 거대도시의 초국적 정체성에 주목한다. 세계경제의 광범위한 변화 속에서 세계도시의 미래는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지 점쳐볼 수 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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