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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업 2주차 넘어가나...코레일, 기간제 대체인력 1000명 뽑기로
- 서울 지하철 노조 29일 파업 철회…철도노조는 요원

- 홍순만 사장 “원칙대로 할 것”… 파업 장기화 우려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30일 새벽부터 서울지하철 1~8호선은 정상적으로 운행됐다. 전날 오후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사가 성과연봉제를 두고 벌인 집단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았기 때문이다. 이로써 철도 연대파업 3일만에 서울지하철노조가 일터로 돌아갔다.

30일로 나흘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철도노조는 코레일 쪽과 여전히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비상수송대책본부는 “30일 오전 6시 현재 출근대상자 1만7525명 가운데 7125명 파업 중”이라고 발표했다.

노사는 집단교섭 일정도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성과연봉제를 철회하기 전까진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29일 대전에서 열린 코레일ㆍ철도시설공단 국정감사에서도 철도파업에 대해 “원칙대로 해 나가겠다. 성과연봉제 철회를 전제로 협상에 임하진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를 명분으로 내건 노조의 파업은 정당성이 없다는 기조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이미 코레일은 파업 참가자 7190명 중 140명을 직위 해제했다. 파업 장기화가 현실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야당 의원들은 코레일을 향해 집중포화를 날렸다. 주승용 의원(국민의당)은 “철도 파업이 정부와 코레일은 불법 파업이라고 보지만 노조는 합의 없는 일방적 도입에 대한 정당한 파업이라고 주장한다”며 압박했다.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상당수 간부 등 직원 여럿을 직위해제 했는데 이는 자칫 대형 철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가지고 성과연봉제를 둘러싼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토부는 30일 열차 운행률이 평시 대비 89.7% 수준일 것으로 집계했다. KTX와 수도권 전동차는 평상시대로 운행되며 새마을ㆍ무궁화호는 각각 57.7%, 62.0% 수준이다. 화물열차는 운행률은 30.5%로 계획됐다. 서울시 지하철은 정상적으로 다니지만 코레일과 나눠서 운영하는 1ㆍ3ㆍ4호선 일부 구간에선 낮시간대 운행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파업 참가자들의 빈자리를 대체할 기간제 인력 1000명을 뽑기로 했다. 사무영업(열차승무원, 수송원) 595명, 운전 분야 335명, 차량분야 70명 등이다. 코레일 측은 “1000명을 우선 채용하고 최대 3000명까지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화물 특별 수송대책을 마련하는 등 등 파업 장기화에 대비한 준비도 마련하고 있다”며 “파업이 2주차로 넘어가는 다음주 초중반엔 어떤 식으로든 접점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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