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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약품, 기출수출 ‘잭팟’ 터졌다…상승세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한미약품이 1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30일 오전 9시2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 대비 1.13% 오른 6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전날 로슈의 자회사인 제넨텍과 표적 항암신약 ‘HM95573’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HM95573’은 RAF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신약이다. RAF는 세포 내 신호전달을 매개하는 미토겐 활성화 단백질 키나아제(MAP kinase) 중 하나로, 암 발생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한미약품은 제넨텍으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8000만달러(879억원)와 임상개발 및 허가, 상업화 등에 성공한 데 따른 단계별 기술료로 8억3000만달러(9120억원)를 순차적으로 받는다. 총 계약규모는 9억1000만달러(1조원)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수출에 대한 호평을 내놓고 있다.

정승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로슈는 한미약품의 ‘HM95573’의 단독 요법뿐 아니라 기존 약품과의 콤보 요법을 시도해 현재 하락세인 매출을 만회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시장이 매우 크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한미약품의 올해 순이익이 658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한미약품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0만원은 그대로 유지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임상시험이 최종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내 임상 데이터만으로 1조원 규모의 계약을 했다는 것은 B-RAF뿐만 아니라 K-RAS, N-RAS 변이 저해에 대한 가치가 그만큼 높게 반영됐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곽 연구원은 “지난해 대규모 기술 수출을 진행함으로써 한미약품의 연구개발(R&D)에 대한 신뢰가 상승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HM95573 기술 수출로 한미약품은 가시적인 단계의 모든 파이프라인을 빅파마(대형 제약사)와 계약했다.

곽 연구원은 “기술수출을 통한 파이프라인 가치 확대는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올해 4분기에 이번 수출 건에 대한 계약금이 반영될 예정이고 4분기 중 사노피 임상 3상 시작, 베링거인겔하임 2상 1단계 완료 등의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파이프라인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고 봤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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