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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상사, 인도네시아서 대형 석탄광산 개발 성공
가채매장량 2억2000만톤 규모…2017년 1월부터 연 최대 1400만톤 생산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LG상사가 4년여의 노력 끝에 인도네시아에서 대형 석탄 광산 개발에 성공했다. LG상사는 인도네시아 동부 칼리만탄주에 위치한 감(GAM) 광산에서 준공식을 가졌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송치호 대표를 비롯한 LG상사 임직원들과 인도네시아 협력업체 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해 성공적으로 시험생산을 개시한 것을 기념했다.


LG상사가 4년여의 노력 끝에 인도네시아에서 대형 석탄 광산 개발에 성공했다. 송치호 LG상사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인도네시아 동부 칼리만탄주에 위치한 감(GAM) 광산의 시험생산 가동을 위해 광산의 생산설비를 제어 장치를 누르고 있다.

감 광산은 여의도 면적(2.9㎢)의 36배에 달하는 106㎢에 걸쳐있는 노천광산으로, 가채매장량은 2억2000만톤 규모다. LG상사는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시험생산을 거친 뒤 내년 1월부터 연간 300만톤 규모로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이후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끌어올려 최대 1400만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감 광산은 지리적 입지도 뛰어나다. 인도네시아 다른 광산들의 경우 외항까지의 운송거리가 약 100~300㎞인 데 비해 이 광산은 60㎞에 불과하다. 원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지점이다.

이 광산에서 생산한 석탄 전량에 대한 판권을 확보하고 있는 LG상사는 향후 이 석탄을 인도와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주요 수요처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동남아시아 주요 신흥국들의 경우 크게 늘어난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석탄 발전 설비를 확대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LG상사가 지난 2012년 광산의 지분 60%를 인수하고 운영권을 확보한 이후 4년만의 준공에 이르기까지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LG상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특유의 토지보상 특수성과 인허가 문제 등 인프라 건설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어려움들을 극복해 가며 이번 결실을 거뒀다”며 “송치호 대표도 협상이 필요한 현지 기업 대표와 직접 만나 협의하는 등 경영진과 실무진, 본사와 현장이 유기적으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주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의 적극적 지원도 큰 힘이 됐다.


LG상사가 개발한 인도네시아 감(GAM) 광산 위치도 (그림=LG상사 제공)

한편 LG상사는 이번 광산 개발로 기존 MPP 광산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만 2개의 석탄광산 개발에 성공하며 이 나라에서 메이저 석탄 공급자로 도약했다. MPP 광산은 지난 2007년 LG상사가 인수한 광산으로, 국내 종합상사가 참여한 해외광산 중 탐사단계부터 참여해 개발 및 생산까지 성공한 최초 사례다.

MPP 광산의 생산량은 현재 연간 300만톤 규모로 조직 및 인원, 장비뿐 아니라 도로 및 항만 등 물류 인프라 역시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LG상사 관계자는 “두 광산을 인도네시아 석탄사업의 주요 생산거점으로 활용해 오는 2020년까지 인도네시아산 석탄 취급물량을 확대하고 아시아 메이저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아시아 지역 신흥국들의 부족한 전력공급 상황을 개선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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