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을 기념해 한국을 방문한 소감이 어떤가?
-정말 흥분된다. 한국에 온 지 4일째인데 기수들과 조교사들을 만나 이야기 하는 시간이 즐겁다. 한국을 방문한 건 11년만의 일이다. 당시에는 서울만 둘러봤을 뿐 렛츠런파크 서울을 방문하진 못했다. 실제로 와보니 경마팬들의 규모도 상당하고, 축제와 즐길거리도 다양해 인상적이었다.
▷많은 스포츠 중에서 왜 경마를 선택했냐?
-어릴 적부터 막연히 스포츠 리포터가 되고 싶었다. 많은 스포츠 중 결국 경마를 택했고 지금도 그 결정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영국에서 공부를 했고, 21살이 되던 해 두바이로 옮겼다.
▷경마와 다른 스포츠와의 차이점이 무엇인가?
-첫 번째는 베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 경마는 혈통의 스포츠다. 세 번째는 비예측성이다. 축구선수의 경주 기량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지만 말은 예측하기 어렵다. 이처럼 그 누구도 경주 결과를 알 수 없다는 게 경마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한다.
▷한국과 한국경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부분의 나라들이 한국 경마처럼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는 명장면을 연출하길 원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한국은 충분히 잘해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국제 경주를 위해서는 확실히 잔디 주로가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 끊임없이 국제 경주를 개최하고 언론을 초청해 한국 경마를 알린다면 더욱 성장하리라 생각된다.
▷한국 경마가 발전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현재도 올바른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일평균 4만명에 가까운 고객이 이곳을 방문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또 새롭게 개장하는 ‘말 테마파크’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큰 역할을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특히 감명 깊었다.
▷하지만 고객 연령대가 다소 높다는 문제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론 그런 부분이 있지만 내가 보기엔 ‘가족단위’로 렛츠런파크 서울을 방문하는 이들도 많은 것 같다. 다만 자유롭게 광고를 할 수 없다는 점은 문제로 여겨진다. 한국마사회를 방문해 외국과 달리 광고 부분에 제약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개인적으론 터프주로(잔디주로)를 활용한다면 더욱 많은 고객을 유인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경마 아나운서로 제안을 받는다면?
-그렇게 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어를 배워야한다.
won@heraldcorp.com
<사진> 한국마사회를 방문한 경마 아나운서 로라킹(Laura King). 오른쪽은 김정륜 한국마사회 아나운서[사진=렛츠런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