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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강대 유기풍 총장 사퇴…“신부가 세운 학교, 신부가 망쳤다”

[헤럴드경제] 남양주 캠퍼스 프로젝트, 이사회 지배구조 등의 문제로 예수회와 갈등을 겪고 있는 유기풍 서강대 총장이 스스로 총장직에서 물러난다. 그는 예수회가 서강대를 망치고 있다며 예수회를 향한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29일 오후 2시 서강대 본관에서 유 총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서강대는 1960년 개교 이후 최대의 혼란과 위기 상황에 빠졌다”면서 “학교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는 아무런 대책이나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무력감을 느껴 퇴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양주 캠퍼스 프로젝트 좌초 문제로 시작해 예수회 중심의 지배 구조 문제까지 서강 공동체를 뿌리째 흔들고 있는 혼란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며 “이사회가 목숨 걸고 단식까지 단행한 학생들의 요청도, 총동문회의 요구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부님들이 세운 서강대가 신부님 손에 망가져 가고 있는 오늘의 현실을 알리고 대안을 촉구하기 위해 사퇴한다”고 사퇴 이유를 재차 강조했다.

유 총장은 좌초된 남양주 캠퍼스 프로젝트의 근본 원인은 예수회가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사회에 있다고 보고 이사회 구조 개선을 강하게 요구했다.

그는 “이사회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예수회원의 이사회 구성 비율을 대폭 줄여야 한다”면서 “학교의 명운을 좌우하는 결정을 하고나서도 ‘잘 몰랐다’라는 이사들은 이사회에서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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