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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끈지끈 두통, 난시 원인일 수도.. 각막모양 복원하면 도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에 편두통으로 진료 받은 환자 수는 50만 5000명에 달했다. 스트레스, 피로, 수면부족 등 두통이 발생하는 데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난시가 심한 경우에도 두통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난시는 동그란 각막모양이 찌그러져 가까운 곳이나 먼 곳이 잘 보이지 않는 굴절이상을 말한다. 망막에 초점이 한곳에 맺지 못하고 두 곳 이상에서 맺다보니 사물이 겹쳐 보인다. 시야가 늘 흐리고 뿌옇게 보여 항상 눈에 힘을 주고 사물을 바라봐야 한다. 눈에 피로감이 쉽게 쌓이고 어지러운 시야 때문에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심하면 어지럼증까지 유발돼 일상생활에 불편이 크다.


그럼 난시를 해결하는 방법은 없을까? 최근에는 레이저로 각막을 깎는 방법 대신 간단한 수술적 처치로 찌그러진 각막을 바로 잡는 것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심한 난시는 라식ㆍ라섹 수술만으로 해결하기 쉽지 않다. 난시가 있으면 근시만 있을 때보다 각막 깎는 양이 20~30% 정도 늘어나 안전상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스마일라식 등 시력교정술 전 난시 정도를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3 디옵터 이상의 고도난시라면 완전 교정이 어려운 이유다. 따라서 난시가 4~5디옵터 이상인 경우 일부 도수를 남기는 저교정을 해야 한다. 이 경우 수술 후에도 난시가 남아 있어 안경을 다시 써야하는 불편이 있다.

난시교정술은 2.8~5.7㎜의 미세 칼로 각막 주변부를 살짝 터주는 방법으로 난시를 해결한다. 각막이 가로로 찌그러져 있으면 위아래 부위로, 세로로 찌그러진 경우엔 좌우측을 절개해 각막 모양을 지탱하는 힘(인장력)을 조절해 찌그러진 각막모양을 바로잡는다. 주로 각막을 깎는 라식, 라섹과는 달리 각막중심부(광학면)를 손대지 않아 각막이 안전하다. 또 각막확장증이나 수술 후 난시가 재발될 일이 거의 없다. 

이렇게 난시를 해결하면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으로만 시력교정을 했을 때보다 각막절삭량을 최대 52%까지 줄일 수 있다. 그만큼 각막을 많이 깎아 생길 수 있는 안구건조증이나 빛 번짐, 각막확장증 등 후유증이 발생할 우려도 줄어든다.
 
실제 국내 의료진은 임상결과를 통한 학회 발표로 난시교정술의 효과를 입증했다. 의료진은 2012년부터 2013년 사이 레이저 시력교정이 어려운 눈 97안, 백내장 수술 후 난시가 남은 13안, 시력교정자체가 어려운 18안 등 총 128안을 대상으로 난시교정술을 시행하고 6개월 이상 경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수술 전 평균 난시도수가 2.36디옵터인 전체 128안 중 61%가 0.5디옵터 이내로, 85%는 오차 1디옵터 이내로 안경 없이도 만족스럽게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난시가 해결됐다. 의료진은 각막확장증 같은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아 안전하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2015년 11월, 미국안과학회(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AAO’)에 소개됐다.

온누리스마일안과 정영택 원장은 “난시교정술은 각막이 얇거나 각막 깎는 양이 많은 고도난시, 난시와 원시가 함께 있는 혼합난시인 사람들이 후유증 걱정 없이 안전하게 난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다만 환자의 난시축과 난시 정도 등에 따라 절개하는 부위, 깊이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집도의의 충분한 경험과 숙련도, 섬세한 기술력은 필수다”라고 조언했다.


최경침 기자 / edw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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