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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깨통증, 오십견이라 의심하기보다는 진료를

운송업에 종사하는 김 모 씨는 40대 후반의 남성으로, 최근 어깨통증으로 고생스러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본격적인 가을날씨가 찾아오면서 김 씨는 어깨통증으로 잠을 설치기 시작했고, 팔이 위로 잘 올라가지 않는 등 이른바 ‘오십견’의 증상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다. 이윽고 어깨질환의 증상들은 김 씨의 업무에 지장을 주기 시작했고, 마침내 김 씨는 치료를 받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급격한 일교차를 보이는 가을에는 어깨통증의 환자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가을에 갑작스럽게 질환이 나타났다기보다는 그간 진행되었던 회전근개의 섬유화 증상의 발로인 경우가 상당수를 차지한다. 섬유화란 근육을 구성하는 힘줄에서 나타나는 탄력저하 현상으로, 오랜 시간 진행하게 될 경우 회전근개파열이나 석회성건염 등의 증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다만 회전근개는 신경의 분포도가 적기 때문에 섬유화가 어느 정도 진행되어도 통증이 미미해 자각하기란 쉽지 않다. 즉, 섬유화로 어깨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섬유화가 어느 정도 진행됐음을 시사한다.


또한 김 모씨처럼 팔이 잘 올라가지 않는다거나 통증이 있을 경우 흔히 오십견의 증상을 의심하지만 사실은 회전근개파열에 대한 비중이 더 크다.

고정된 자세로 오랜 시간 컴퓨터를 해야 하는 직장인들, 운동 등을 통해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팔을 잘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어깨통증질환은 찾아올 수 있다. 수시로 자세를 바꿔주고 맨손체조를 해준다면 예방에는 도움이 되겠으나, 어깨통증질환이 일단 시작되었다면, 이러한 단순한 예방법으로는 치료가 어렵다.

장덕한방병원 신광순 원장은, “오십견을 살펴보면, 회전근개가 파열되어 어깨관절이 굳거나, 석회성건염을 동반하는 등 복합적으로 발생된 경우도 많다. 또, 회전근개와 어깨 주변 조직의 섬유화로 전반적인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두 가지 이상의 어깨질환이 같이 발생된 경우에 특정 질환만 치료하고자 하면, 치료 경과가 오히려 늦으므로 어깨의 전반적인 상태를 포괄적으로 진단한 뒤 치료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경침 기자 / edw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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