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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길뉴타운 ‘잰걸음’…교통망ㆍ강남발 훈풍에 집값 쑥쑥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그간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뉴타운 사업이 2년 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어서다. 분양시장 훈풍으로 신규단지들이 잇따라 공급을 앞두고 있다. 신안산선 개통 호재와 강남 접근성으로 강남 부동산시장 훈풍의 수혜도 전망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길뉴타운 분양시장이 속속 열릴 계획이다. 신길뉴타운은 총 16개 구역으로 이 가운데 4개 구역(2ㆍ4ㆍ15ㆍ16구역)이 해제됐다. 2개 구역(7ㆍ11구역)은 분양을 마쳐 입주를 앞둔 상태다. 6개 구역(3ㆍ5ㆍ8ㆍ9ㆍ12ㆍ14구역)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거나 준비 중이다. 전체적으로 막바지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사업이 가장 빠른 곳은 신길 14구역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오는 10월 ‘신길뉴타운 아이파크<조감도>’ 612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2층, 지상 7~28층, 6개 동 가운데 전용면적 59~84㎡ 36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7호선 신풍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에서 도보 5분 거리에는 신안산선 도림사거리역(가칭)도 예정돼 있다.

신길 5구역도 현재 철거가 진행 중이다. 시공사인 SK건설이 이르면 연내 ‘신길5구역 SK뷰(가칭)’를 선보일 계획이다. 총 1546가구 중 일반분양분은 812가구다. 신길 9구역과 12구역은 이주가 진행 중이다. 신길 9구역에서는 현대건설이 1464가구를, 신길 12구역에서는 GS건설이 100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신길동의 한 공인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에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인기가 흑석뉴타운을 거쳐 신길뉴타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조합원들도 매물을 많이 거둬들이고 있고, 기존에 공급됐던 단지들의 가격 상승과 분양권에도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KB부동산 시세를 보면 지난해 12월 입주가 시작된 신길 11구역의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 전용 59㎡는 현재 5억1500만원을 호가한다. 지난 12월(4억6000만원)보다 5500만원 올랐다. 전용 84㎡도 같은 기간 5억6000만원에서 6억원으로 4000만원 뛰었다. 인근 공인 관계자는 “현재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가 분양가 대비 1억원 가량 가격이 뛰었다”면서 “실입주가 가능한 매물이 없을 정도로 수요자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분양권에도 웃돈이 상당하다. 내년 4월 입주를 앞둔 신길 7구역 ‘래미안 에스티움’ 전용면적 59㎡는 1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전용면적 84㎡에도 9500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도심 접근성은 지역 시세를 견인하는 요소다. 신길뉴타운은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보라매역이 있어 강남권까지 30분대,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영등포ㆍ신도림 등 업무지구까지 10분 이내에 닿을 수 있다. 오는 2023년 안산과 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이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환승될 예정이다. 2021년 신림 경전철(여의도동 샛강역~서울대 정문)도 7호선 보라매역과 연계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길뉴타운은 강남ㆍ여의도ㆍ구로 등 주요 업무지역으로 접근성이 우수하고 생활인프라가 풍부하다”며 “입지가 좋아서 사업속도도 다른 뉴타운에 비해 빠르게 진행 중이며 교통호재로 인한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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