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청도 운문산은 ‘야생생물의 보고’…수달과 삵 등 멸종위기종 대거 서식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경북 청도군 운문산과 전남 고흥군 거금도 등 생태·경관보전지역 65곳에는 다양한 생물이 대규모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생태원은 전국 65곳의 생태·경관보전지역, 특정도서, 해안사구, 무인도서 등에서 2015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특정지역 생태계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대상 지역은 생태·경관보전지역의 경우 경북 청도군 운문산·전남 고흥군 거금도 적대봉 등 2곳을 비롯해 충남 서산·태안과 전남 보성 특정 도서 11곳, 무인도서 50곳, 해안사구인 강원도 강릉 송정사구·삼척 맹방사구 2곳 등 총 65곳이다.

조사결과 운문산에는 새롭게 발견된 210종의 생물종을 포함해 식물 369종, 조류38종(멸종위기 야생생물 1종 포함), 포유류 27종(멸종위기 야생생물 4종 포함), 양서·파충류 15종, 곤충 546종, 담수어류 8종, 저서성무척추동물 73종 등 총 1076종이 살고 있었다.

운문산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5종은Ⅰ급인 수달, Ⅱ급인 삵, 담비, 하늘다람쥐, 올빼미이다.

전남 고흥군 거금도 적대봉에는 새롭게 발견된 449종의 생물종과 식물 261종, 조류 62종(멸종위기 야생생물 5종 포함), 포유류 11종(멸종위기 야생생물 2종 포함), 양서·파충류 5종, 곤충 367종, 담수어류 3종, 저서성무척추동물 50종 등 총 759종이 서식하고 있었다. 이 곳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7종은 Ⅰ급 수달·매, Ⅱ급 삵·참매·새매·팔색조·긴꼬리딱새이다.

충남 서산·태안과 전남 보성 특정도서 11곳에서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3종(노랑부리백로·매·수달), Ⅱ급 6종(수리부엉이·검은머리물떼새·섬개개비·물수리·구렁이·흰발농게)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수달·노랑부리백로·구렁이·흰발농게·물수리 등 5종의 서식은 이번 조사에서 새로 확인됐다. 수달은 조사 대상 11곳의 특정도서 중 5곳에서 배설물과 발자국 등 흔적이 발견됐다.

특히 충남 서산 흑어도에는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종 Ⅴ등급인 금방망이(Senecio nemorensis L.)의 한반도 최남단 대규모 자생지(제주도 제외)가 발견됐다.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종 Ⅴ등급은 생태적 환경 등의 이유로 고립 또는 불연속적으로 분포하는 분류군에 해당되는 특정 수종을 의미한다. 등급이 높을수록 희귀하다.

강원 강릉 송정사구와 삼척의 맹방사구에도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다수 서식하는등 생물다양성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3종(매·수달·풍란), Ⅱ급 7종(섬개개비·솔개·조롱이·대청부채·장수삿갓조개·긴꼬리딱새·구렁이)이 동격렬비도·석도 등 34개의 무인도에 사는 것이 확인됐다.

dewk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