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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임약은 오로지 피임용?…생리주기 조절 효과‘탁월’
서울대의대 예방교실 1500명조사
“월경주기 조절 위해 복용” 61%



경구 피임약은 여성의 몸에서 생리 및 임신을 가능케 하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합성프로게스테론을 함유한 여성호르몬 복합제로, 배란 및 생리주기를 조절하는 약이다.

많은 사람들은 피임약을 피임의 목적으로만 알고 있지만, 용법에 맞게 복용하면 생리주기 조절에도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많은 여성들이 겪고 있는 생리불순, 부정출혈에 대한 예방, 생리통 및 생리 전 증후군 등 다양한 여성 건강 치료효과와 피부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있어 피임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최근에는 학업이나 바쁜 사회생활, 휴가 등으로 주기 연장을 원하거나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 다양한 이유로 생리가 불규칙하게 진행되는 ‘생리불순’, ‘생리통’, ‘부정출혈’을 겪는 여성들이 증가하면서 피임약 복용을 통한 생리주기 조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생리주기 조절을 위한 방법에는 경구 피임약 복용, 호르몬 기능 조절 주사제, 프로게스테론을 분비하는 루프 삽입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경구 피임약 복용이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교 예방교실이 피임약 복용 경험이 있는 20세에서 49세 사이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내 성인 여성의 경구 피임제 사용 현황 및 안전성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0.8%가 월경주기 조절을 위해 피임약을 복용한다고 응답해 피임이나 기타 질환 치료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임약은 일정 농도의 호르몬 레벨을 유지함으로써 난포의 성숙과 배란을 막아주고, 자궁 내막을 얇게 유지시켜 착상을 어렵게 만들며, 자궁경부의 점액을 끈끈하게 해 정자가 이동하는 것을 방해한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피임약은 28일 주기를 기준으로 만들어져 있다. 생리가 시작되는 첫날부터 21일간 1일 1회 일정한 시간에 복용을 하고, 7일간 휴약기를 갖도록 하고 있다. 일정한 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복용 시간대를 일정하게 하는 것이 좋다.

조예성 미나벨라 여성의원 원장은 “올바른 피임약 복용은 생리주기 조절과 생리불순 치료를 비롯해 생리통이나 월경증후군 등 여성 관련 질환의 많은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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