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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세점업계, 다시 일본이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중국인 관광객에게 편중된 국내 관광시장을 개선하기 위해 면세점업계가 나섰다. 중국인 관강객 만큼이나 한국 방문이 많은 이웃나라 일본인 관광객이 면세점 업계의 새로운 타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통계(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2년이래 감소세를 보이던 일본인 관광객은 올들어 지난 7월까지 123만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일본인 관광객수도 10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일본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에는 엔고 현상과 한류의 영향력이 있었다. 지난해 900원대에 머무르던 엔화는 28일 현재 1100원에 육박한다. 일본인 관광객이 한국 관광을 즐기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 한국 아이돌 스타들이 일본 현지에서 최근 인기를 끄는 것도 원인이 됐다.

중국인 관광객에게 편중된 국내 관광시장을 개선하기 위해 면세점업계가 나섰다. 중국인 관강객 만큼이나 한국 방문이 많은 이웃나라 일본인 관광객이 면세점 업계의 새로운 타깃이다. 롯데면세점은 직접 일본을 찾아가는 홍보에 나섰다.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은 최근 사내에 ‘일본인 관광객 활성화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다. TFT는 일본인 관광객 유치 증대를 위해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를 방문해 현지 여행사 관계자들과 직접 만남을 가졌다. 한국의 관광상품 개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한국 관광을 홍보하며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2~25일에는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서 열린 여행박람회 ‘투어리즘 엑스포 재팬 2016’에 참가해 ‘한국관’을 직접 운영하며 한국 관광 홍보활동을 펼쳤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그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던 롯데면세점의 일본인 관광객 매출은 8월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20% 상승했다.

신세계 백화점은 최근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그룹 아이콘(IKON)을 광고모델로 유치했다. 아이콘은 최근 일본에서 선보인 데뷔앨범이 오리콘 데일리차트 1위를 차지할 현지에서 인기가 뜨겁다. 일본에서 개최한 투어 콘서트가 연이어 매진되면서 추가 공연 요청이 쇄도할 정도다.

지금까지 한국어와 중국어 버전만 있었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신세계면세점 페이지에도 일본어 버전을 오픈했다. 조만간 일본 관광객 전용 면세점 페이지도 선보인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한 때 매출의 중요한 역할을 하던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들었지만 한일 관계가 개선되고 엔고 현상이 이어지면서 다시 회복되고 있다”면서 “일본인 관광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 다양한 SNS활동은 물론, 일본어 홈페이지, 일본어 가능한 직원 확대로 쇼핑의 편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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