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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선토론, 금융시장 ‘트럼프 불안’은 한시적일 것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금융시장도 차기 미 대통령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벌어진 대선 후보 TV공개토론에서 현지언론들의 반응은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우세로 평가하는 곳이 많았다. 하지만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기회도 남아있다.

금융시장은 ‘클린턴은 호재, 트럼프는 악재’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지적도 있어 눈길을 끈다.

허재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8일 “트럼프 후보의 당선자체를 재앙으로 볼 필요는 없다 며 “트럼프 후보의 등장은 원인이기 보다 시대 변화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우려와 보호무역주의가 탄생한 19세기 후반 미국의 사례와 유사하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위해 얼마간의 과열과 버블을 용인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허재환 연구원은 “미국 대선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는 않은 듯 하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이 재앙이 될 것으로 단정지을 필요는 없다. 트럼프 후보가 부상하고 있는 사실은 금융위기 이후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는 징후이지 원인 자체는 아니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에 따른 불안은 한시적일 것이고 연말까지 금융시장 여건은 의외로 우호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반면 금융시장이 실제 여건에 비해 과열되거나 내년에 나타날 수 있는 변동성 확대 위험은 조금씩 누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전히 우려되는 부분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다.

국내증시는 수출주를 중심으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토론에서 클린턴 우세 소식에 철강, 운송, 건강관리, 조선, 자동차 업종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프라 투자,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며 “수출주에는 클린턴이 트럼프보다 피해가 덜하다는 인식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현재로서는 토론 결과에 대한 해석이 분분해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김영환 연구원은 “다만 오늘 금융시장 반응을 통해 클린턴 당선 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를 먼저 확인해볼 수는 있었다”면서 “한국의 경우 철강, 운송, 건강관리, 조선, 자동차 업종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11월 포트폴리오를 고민함에 있어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럼에도 과거 시장의 경험상 민주당 집권기가 증시가 안정적이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민주당이 정권을 유지할 때 주가 추이가 양호했다. 이후 1년간 S&P500은 10% 상승했다”며 “반면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정권이 넘어갔을 때는 패닉이다. 10% 이상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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