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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자연과 사회의 접점을 추구하는 日 아오야마 파머스 마켓

[코리아헤럴드=송지원기자]매주 주말, 도쿄 아오야마 거리에 있는 유엔 대학교 앞 광장은 늘 인파로 북적인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는 파머스 마켓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파머스 마켓은 농가를 중심으로 요리사, 장인 그리고 대도시 주민을 이어주는 공동체다.

파머스 마켓 경영자와 공동체 회원들의 검증을 받은 농가인들은 매주 도쿄에 올라와 신선한 과일, 야채 등을 판다. 농가인들은 이러한 과일, 야채 등을 가공해 만든 잼, 주스, 수프 스톡 등도 같이 판매하고 있다. 한 쪽에서는 소상인들이 발효빵, 직접 담근 와인, 스모크 햄에서부터 향신료, 현미 맥주, 곡물 커피까지 판매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노부부가 앉아있는 빵집 옆에 매여둔 염소다. 대도시에서 흔하게 볼 수 없는 염소를 보거나 만지려 사람들이 몰려와 구경한다. 어느새 매주 열리는 파머스마켓의 마스코트가 된 이 염소는 노부부의 수입을 은근히 올려주는 기특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광장 양 끝에 나란히 줄 서 있는 푸드 트럭은 파머스 마켓에서 가장 인기가 좋다. 현미 밥과 샐러드, 대두 튀김으로 구성된 '비건 플레이트'나 채식주의자용 햄버거 푸드 트럭, 우유 대신 아몬드유나 두유를 사용한 스무디 가게, 브라질 치즈 장인이 직접 만들어 구워주는 치즈 구이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식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파머스 마켓을 창시한 공동체 경영자 3명은 "산지 농가나 소상인들이 중간 유통을 거치지 않고 오로지 품질과 개성으로 대도시 시민들에게 상품을 어필할 수 있는 자리"라고 의의했다. 이들은 파머스 마켓이 자연과 사회의 접점을 만들어주는 하나의 매개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jiwon.s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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