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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인들 위한 로맨틱 가을여행지…일본 ‘사가현’의 황홀한 밤

 ‘SAGA Night of Light by NAKED’…가을밤 수놓은 화려한 볼거리


시원한 바람에 몸을 맡겨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올 가을 외국에서 즐기는 화려한 야경을 꿈꾼다면 일본 사가현에서 열리고 있는 ‘SAGA Night of Light by NAKED’를 주목할 만 하다.


SAGA Night of Light by NAKED는 일본 규슈 북서부에 위치한 사가현이 현청 전망홀에서 진행하는 야경 프로젝션 맵핑 이벤트다. 사가의 역사와 문화를 테마로 한 영상이 지상 50m의 사가 전망대에서 상영되며 1회당 상영시간은 10분이다. 이는 5분의 휴식시간을 가진 뒤 반복 상영된다.

영상 상영 전에는 전망대 남쪽의 길이 약 30m, 높이 약 1.7m의 유리창이 스크린으로 바뀐다. 유리창에 비친 영상은 바닥과 벽에 반사돼 마치 영상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맵핑쇼는 일찍이 바다였던 태고의 파도에서부터 풍요로운 사가평화를 거쳐 번화한 거리가 만들어지기까지의 변화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가라쓰 군치의 히키야마와 사가성천수각의 복원 등 사가현의 역사와 문화를 하나의 스토리로 담아낸다.

영상 클라이맥스에서는 사가의 특산물 도자기를 만드는 공정을 타고, 사가 인터내셔널 벌룬 페스타의 각양각색 열기구가 일제히 날아올라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 장관을 연출한다.

2017년 3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 맵핑쇼는 오는 11월과 내년 3월에는 각각 새로운 테마로 리뉴얼 될 예정이다. 프로젝션 맵핑을 관람한 방문객에게는 사가의 메인 스트리트에 위치한 상가 30곳의 맛집 쿠폰이 함께 제공된다.

한편 사가현은 일본 도자기 문화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지역으로, 몸과 마음의 힐링을 안겨주는 온천욕과 고요한 올레길이 마련돼 있어 일본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사가현은 티웨이항공 직항노선이 취항, 인천에서 불과 1시간 2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직항 외에 후쿠오카항이나 하카다항을 통해서도 사가현을 방문할 수 있다.


최경침 기자 / edw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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