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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공형 대신 직무분석 선택기업 1인당 매출 240만원↑”
노동硏 ‘임금체계·임금정보’토론

연공형 인사관리 대신 직무분석 중심의 인사관리를 도입한 기업의 인당 매출액이 240만원 가량 더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한국노동연구원이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개최한 ‘한국의 임금체계 및 임금정보’ 토론회를 통해 유규창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발표한 ‘한국의 직무급: 어디까지 왔고, 어디로 가야 하나’에 따르면, 다양한 인사관리 분야에 광범위하게 직무분석을 충분히 활용하는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인당 매출액이 238만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표본을 제조업과 비제조업으로 나눠 추가분석을 실시한 결과, 제조업에서는 직무분석을 광범위하게 활용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인당매출액이 142만원 높았다. 비제조업에서는 314만원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유 교수는 “비제조업에 속한 기업일수록 직무분석의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기업의 절반 이상은 직무분석을 인사관리에 전혀 도입하지 않고 있다. 유 교수가 직무분석 활용도를 측정하기 위해 사업체패널조사를 한 결과 직무분석 활용정도가 0인 사업체는 전체 1770개 중 926개로 전체의 52%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직무분석이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분야는 채용선발로서 직무분석 실시 기업 중 53%가 채용선발에 직무분석을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임금체계로서 직무급에 활용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35%에 불과해 아직까지 한국 기업에서 직무분석을 활용한 직무급 임금체계 적용수준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나아가 고령화 수준이 높은 기업일수록 직무분석 활용 인사관리가 상대적으로 낮게 적용되고 있었다. 고령화 수준이 클수록 인당 매출액이 떨어져 점점 고령화가 심각해지는 한국 기업 현실에 직무중심 인사관리가 더욱 필요하다고 유 교수는 강조했다. 실제 45세 이상 근로자 비율인 고령화 비율이 1% 증가할 때 인당매출액은 134만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비율이 10% 이상 높아진다면 근로자 1인당 매출액 감소가 1000만원을 훌쩍 넘어서게 된다.

제조업의 경우 고령화 비율 1% 증가로 인당매출액이 111만원 감소하는데 반해 비제조업 기업에서는 149만원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고령화의 부정적 영향이 비제조업에서 더 심각할 수 있다고 유 교수는 풀이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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