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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센터 오픈 3년…보육업체 ‘스타기업’ 매년 10개 육성 등 결실”
유기호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

지난 12일 개최된 ‘수소차 택시·카쉐어링 시범사업 협약식’이 있은 다음날, 기자와 만난 유기호<사진> 광주창조경제센터장은 한껏 고무된 표정이었다.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지자체와 센터가 협력한 최초의 시범사업을 이끌어냈다는 자부심이 묻어났다. 이번 사업은 ‘수소연료전지 생태계 조성’이라는 센터의 목표가 해당 지자체인 광주광역시, 전담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과 유기적으로 맞물린 결과라는 점에서 여타 창조경제센터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게 유 센터장의 설명이다.

올 연말로 3년 임기를 마치게 되는 유 센터장은 처음 센터 조성 당시의 가장 큰 고충을 센터의 존재 이유를 알리는 것이었다고 밝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 부각된 ‘창조경제’라는 용어부터 생소했던 일반인들과 지역사회에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는 게 가장 큰 숙제였다.

유 센터장은 “처음 왔을 때는 센터가 뭐하는 곳이며 와서 뭘 하겠느냐는 말들도 있었다”며 “하지만 채 3년도 안된 짧은 시간동안 창업지원, 서민생활 활성화 등 다른 기관을 능가하는 아웃풋이 나오기 시작하며 지역사회의 시선도 180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지역창조경제의 컨트롤타워’라는 설립목표에 걸맞게 유 센터장의 궁극적 목표는 입주 보육기업들이 광주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고 성장의 발판을 만들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매년 10여개씩 들어오고 나가는 보육업체 기수들이 서로 단합하고 도움을 주고받는 선순환 구조의 전통을 만드는 데 매진하고 있다”며 “그들이 스타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센터의 의무이자 존재이유”라고 말했다.

유 센터장은 벤처 육성ㆍ창업이라는 1센터의 주요사업과 함께 서민생활ㆍ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2센터의 성과도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서민생활 지원 사업의 일환인 송정역시장 활성화는 대표적인 케이스다. 리노베이션 이전 하루 방문객이 200명에 불과했던 시장은 현재 평일에는 2000명, 주말에는 4000명 이상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했다. 시장내 상인들의 매출은 평소의 3배 가까이 증가했고, 하루 100만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상인들도 있다고 유 센터장은 전했다.

유 센터장은 일각에서 차기정부에서 창조경제센터의 존속 여부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 “광주센터는 다르다”고 자신했다. 광주센터가 지금껏 일궈온 성과를 지역에서 인정받았다고 자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 센터장은 “광주센터만큼은 지난 3년간 자립할 수 있는 기틀을 갖췄다고 자부한다”고 단언했다.

끝으로 유 센터장은 광주센터의 성공적 안착에는 현대차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연구원 출신이기도 한 유 센터장은 광주센터에는 현대차그룹의 트레이드마크인 추진력DNA가 고스란히 배어 있다고 말한다. 유 센터장은 “마음 먹으면 바로 실행에 옮기는 원동력, 잔꾀를 부리지 않는 전담그룹의 우직함이 센터의 기틀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광주=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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